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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만들고 단백질 팔고…유업계 사업 다각화 속도

SBS Biz 장지현
입력2021.06.24 07:30
수정2021.06.24 08:13

[앵커]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우유와 분유 소비가 줄자, 국내 유업계가 살아남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커피부터 건강기능식품에, 피자 브리토까지 이것도 파는구나 싶은 것들이 많은데요.

이런 와중에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장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매일유업의 성인을 위한 단백질 영양식 사업은 사업 다각화의 성공 사례로 꼽힙니다. 

지난해에만 500억 원 매출을 올렸는데, 전년과 비교해 2배가 늘어난 겁니다.

반면 유제품 사업과 연관성이 없는 와인 유통 계열사인 레뱅드매일은 20년 만에 과감히 매각했습니다.

유제품을 기반으로 한 식품 사업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업계 1위 서울우유도 최근 가정간편식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중 피자와 브리토 브랜드를 런칭할 예정인데, 우유가 원재료인 치즈를 활용하자는 게 사업 진출의 주된 목적입니다.  

서울우유는 그동안 젊은 세대를 공략한 달고나 우유, 살롱 밀크티, 강릉커피 등 가공유 제품도 대폭 확대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학령인구가 줄고 소비 취향이 변하면서 국민 1인당 흰 우유 소비량이 크게 주는 것과 무관치 않습니다. 

[서용구 교수 / 숙명여대 경영학과 : 기존에 갖고 있던 제품의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존의 시장에서 기존의 고객을 가지고 기존과 유사한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인지된 브랜드를 가지고 더 쉽게 구매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유 회사라는 정체성을 지키면서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 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장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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