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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41억 달러 추가 기부”…게이츠 재단 신탁관리인 사임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6.24 06:10
수정2021.06.24 06:37

[앵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빌 게이츠 부부의 빌앤멀린다게이츠 재단 신탁관리인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4조 원이 넘는 추가 기부 계획도 내놨는데요.

류정훈 기자, 먼저 버핏 회장의 기부 발표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워런 버핏 회장이 41억 달러, 우리 돈 4조 6천억 원이 넘는 버크셔해서웨이 주식을 추가로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버핏 회장은 그동안 빌앤멀린다게이츠 재단을 비롯해 모두 다섯 개 재단을 통해 기부 활동을 펼쳐왔는데요.

앞서 지난 2006년에는 보유 중인 버크셔 주식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이후 47만 주가 넘었던 그의 지분은 다년간의 기부를 통해 절반가량인 약 23만 8천여 주로 줄었고, 다섯 개 재단에 기부한 금액은 모두 410억 달러, 약 46조 6천억 원에 달합니다.

버핏 회장은 미국 현지 시간 23일 성명을 통해 "약속한 기부 규모의 절반을 채우게 됐다"며 "오늘은 내 삶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날"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기부 계획 발표와 함께 게이츠 재단에서 물러난다고 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버핏 회장은 빌앤멀린다게이츠 재단 신탁 관리인 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왜 물러나는지, 정확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버핏 회장은 빌 게이츠 부부의 이혼 발표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자 이를 의식한 듯 "재단의 목표와 내 목표가 100% 일치하기 때문에 물리적 참여는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성명에서도 게이츠 부부의 이혼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버핏 회장은 그동안 기부 활동을 통해 "1,000달러당 40센트의 절세 혜택을 봤다"며 "더 많은 기부를 위해 세금 정책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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