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쿠팡이츠로는 주문 안받아” 화난 사장님들

SBS Biz 박규준
입력2021.06.23 17:45
수정2021.06.24 14:10

[앵커]

쿠팡이츠를 이용하는 분식점 주인이 고객의 무리한 환불 요구와 쿠팡이츠의 방관에 사망한 일이 벌어졌죠.

쿠팡이츠의 재발 방지책에도 점주들 사이에선 가입 해지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박규준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이츠 입점을 2주 만에 해지했다'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에 올라온 글입니다.

이번 새우튀김 사태 관련, 쿠팡이츠 고객센터 직원의 대응이 너무 충격적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무리한 환불요구와 리뷰 테러로 극심한 스트레스 시달린 분식집 주인에게 쿠팡이츠 고객센터는 "더 이상 문제없게 해달라"는 말만 반복했고, 점주는 쿠팡이츠와 통화 중에 쓰려져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사건 이후 쿠팡이츠 이용 점주들의 반발이 심상치 않습니다.

[쿠팡이츠 입점업체 : 전부터 (쿠팡이츠) 해지해야겠다는 말은 계속 나왔어요. 횡포가 좀 심하니까. 그거(새우튀김 사건) 보고 나서 해지운동 벌어지더라고요. 나도 참여할까 이 생각이 들더라고요.]

점주들이 가장 반발하는 건 악성 리뷰와 별점 테러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김종민 /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사무국장 : 실제로 탈퇴가 계속 이뤄지고 있고요. (점주들이) 터질 게 터졌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저희 가맹점주들은 그런 (해지) 의사를 밝히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에 쿠팡이츠는 악성 리뷰에 점주가 직접 댓글을 달거나 피해점주 전담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는데 이걸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은 별점과 리뷰 평가에 재주문율 등 객관적 항목을 추가하고, 음식 환불규정도 만들 것을 요구합니다.

한편 참여연대는 다음 주 월요일(28일) "쿠팡이츠 약관이 불공정하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약관심사 청구를 하기로 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박규준다른기사
삼성전자, 갤럭시 S26 탑재 '엑시노스 2600' 공개
LG전자, 미래 경쟁력 산실 새바람…SW센터장 전격 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