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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피해 미국 송유관회사, 집단 손해배상 소송 당해

SBS Biz 김기호
입력2021.06.23 16:35
수정2021.06.23 16:35

지난달 해커 세력에 비트코인을 주고 간신히 송유관을 재가동한 미국 최대 송유관 회사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주유소들로부터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과 폭스비즈니스 등이 2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 주유소 겸 편의점 EZ 마트1은 조지아주 연방지방법원에 21일 제출한 소장에서 1만1천여곳 이상 주유소를 대표하려 한다면서 콜로니얼에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Z마트는 콜로니얼이 컴퓨터 시스템을 보호하려는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아 해킹으로 인한 송유관 가동 중단 사태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주유소들이 500만달러를 웃도는 금전적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동부해안 일대 석유 공급의 45%를 맡는 콜로니얼은 지난달 랜섬웨어(전산망을 마비시켜 돈을 요구하는 해킹 수법) 공격을 당한 뒤 송유관 가동 중단으로 휘발유 공급이 차질을 빚자 해커집단에 몸값을 지불하고 송유관을 정상화했습니다.

이 회사는 당시 440만 달러(49억원) 어치 75비트코인을 해커 세력에 보냈으며 이 가운데 63.7비트코인은 연방수사국(FBI) 등의 도움으로 회수됐습니다.

미국은 문제의 해커집단이 러시아에 기반을 둔 '다크사이드'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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