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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인수 직전 발 뺀 네이버…이유는

SBS Biz 김정연
입력2021.06.23 11:20
수정2021.06.23 11:53

[앵커]

신세계그룹 이마트와 함께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추진하던 네이버가 인수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업계에서는 그 이유에 대해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는데요.

김정연 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네이버가 인수전에서 갑자기 발을 뺐는데,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이버는 "인수 과정을 매끄럽게 하기 위해 3자 협상에서 신세계그룹과 이베이코리아 간 양자 협상으로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업계는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 1위인 네이버가 빨리 성장해야 하는 신세계와 인수에 대한 입장차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통업계는 네이버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시각을 내놓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신세계SSG,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기준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합산 점유율은 32%로, 독과점 우려가 나온다는 겁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베이 본사에서 지분보다는 현금 거래를 원했지만, 네이버가 조 단위 현금 거래는 하지 않는 원칙을 고수해 인수전에서 물러났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그럼 신세계가 독자 인수 노선을 밟는 거죠?

[기자]

네, 이마트는 네이버의 불참에도 자금 조달 계획에는 문제없으며, 예정대로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추진한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단독 인수로 바뀌면서 지분 100%가 아닌 지분 80%를 3조5,000억 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이베이 본사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이버 측은 "지분 투자는 철회됐지만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신세계와의 협력 관계는 지속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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