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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Now] 성정, 내일 이스타항공 품는다…네이버는 인수전 발 빼

SBS Biz 김정연
입력2021.06.23 06:08
수정2021.06.24 09:22

종합건설업체 성정이 이스타항공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확정됐습니다. 이커머스 업계에선 이마트와 손잡고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나섰던 네이버가 인수 의사를 공식 철회했습니다. 산업계 주요 이슈, 김정연 기자와 짚어봅니다. 건설사 성정이 결국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이 되는군요?
네, 서울회생법원은 어제(22일) 오후 이스타항공 측에서 신청한 성정과의 투자계약 체결을 허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 성정과 이스타항공의 인수 본계약이 체결될 예정입니다.

원래 본계약 체결 전에 최대 한 달의 정밀실사 절차가 필요한데요.

법원은 이를 생략하기로 했습니다.

이스타항공이 다음 달 20일까지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하면 매각 절차가 마무리됩니다.

무사히 새 주인을 찾았지만, 이스타항공의 막대한 부채 때문에 시장의 우려도 적지 않죠?
그렇습니다.

성정과 관련 회사들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400억 원인데요.

이스타항공이 떠안고 있는 부채는 2,500억 원 규모입니다.

또 항공 운항을 재개하려면 추가 자금이 투입돼야 하고요.

항공기 리스 비용과 직원 임금, 공항 사용료 등 영업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업계는 부채 외에도 1,500억 원이 더 필요할 것으로 추산합니다.

업계에서는 이스타항공의 정상화는 성정의 자금력에 달려 있다고 분석합니다.

이런가 하면 네이버와 신세계가 손을 잡고 추진하던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신세계가 단독 추진하게 됐습니다. 네이버가 인수전에서 갑자기 발을 뺐는데, 이유가 뭔가요?


"이커머스 시장 1위인 네이버가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에 부담을 느꼈다", "오히려 그것보다는 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따른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을 거라는 결론을 내린 거다" 등 해석이 분분한데요.

시장에선 네이버와 신세계의 절실함이 달랐다는 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몸집 불리기가 다급한 신세계와 이미 1위인 네이버의 시각차가 본입찰 과정에서 뒤늦게 불거졌다는 겁니다.

그럼 이제 신세계 혼자 이베이와 협상하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다만 단독 인수로 바뀌면서 지분 100%가 아닌 지분 80%를 3조 5천억 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이베이 본사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이버 측은 "신세계와의 사업 협력은 변함없이 지속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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