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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발 뺐다…신세계, 이베이코리아 단독 인수추진

SBS Biz 권준수
입력2021.06.22 17:45
수정2021.06.22 18:43

[앵커]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단독으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나섭니다.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빠지기로 했기 때문인데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봅니다.

권준수 기자, 네이버가 이마트와 손을 잡았다는 것부터 화제가 됐었는데요.

결국 아예 빠지기로 한 겁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네이버는 공시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일환으로 이베이코리아 지분 일부 인수 등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인수 절차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이마트와 네이버 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 금액의 20% 가량을 네이버가 맡는 방안에 대해 양사가 잠정적으로 합의했으나 인수전 막판 불참하기로 결정을 내린 것인데요.

신세계는 이번 인수전을 위해 인수금융 등을 통해 약 5조 원 가량을 조달한 만큼 단독으로 인수를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마트 측은 네이버가 인수전에서 철수했지만, 전방위적인 협력 관계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네이버가 인수전에서 발을 뺀 이유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우선 유통업계에선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 등을 네이버의 후퇴 요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국내 전자상거래 1위 기업 네이버가 3위 기업인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신세계와 양사가 전자상거래 업계 1·2위를 차지하게 되는 만큼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가 부담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인한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한 점도 불참 이유로 꼽힙니다.

네이버는 전자상거래 시장 1위 기업으로, 전자상거래 사업 규모를 빠르게 키울 필요가 있는 신세계와는 사정이 다르다는 겁니다.

업계는 신세계 그룹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여부가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최종 결정이 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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