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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중금리 대출에 집중한다더니…고신용자 금리 더 올렸다

SBS Biz 권준수
입력2021.06.22 11:21
수정2021.06.22 11:45

[앵커]

인터넷은행 선두주자인 카카오뱅크의 대출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더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정부가 인터넷은행에 중·저신용자를 위한 대출을 늘리라고 하다 보니 고신용자가 부담하는 금리는 더 높아진 건데요.

권준수 기자 연결합니다.

우선 카카오뱅크의 평균 대출금리 자체가 시중은행보다 얼마나 더 오른 건가요?

[기자]

네, 최근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3.73%였습니다.

약 반년 전보다 0.85%p 가량 오른 건데요.

일반 시중은행 상승 폭보다 2배 가량 높습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가계대출을 관리하라고 주문하기 시작한 게 지난해 말부터인데요.

인터넷 은행도 예외는 아니였고, 카카오뱅크의 경우 올해 들어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평균 금리가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연말까지 잔액 기준으로 중·저신용자를 위한 대출을 1조7,602억 원 공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앵커]

반면에 고신용자 이자 부담은 더 커졌다고요?

[기자]

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고신용자의 신용대출 최대한도를 1억 원에서 7,000만 원으로 내렸을 뿐만 아니라 최근 6개월 동안 금리를 0.5%p 가량 크게 올렸는데요.

이에 신용등급 1~2등급의 경우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다 높은 금리로 인해 부담이 커졌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가 이달 들어 중·저신용자의 대출한도를 늘려주고 직장인 사잇돌대출 같은 신용대출 이자를 한 달 동안 면제해준 것과 대조적인데요.

2주 전에는 카카오뱅크가 신용평가 모형을 새로 도입해 중·저신용자의 대출 금리도 이전보다 한 단계 낮춘 바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정부의 권고대로 중금리 대출 비중을 높이다 보니 고신용자의 대출은 상대적으로 제한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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