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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기업 빚 급증…한은,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 유지

SBS Biz 정윤형
입력2021.06.22 11:19
수정2021.06.22 16:47

[앵커]

가계와 기업 빚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 인상 신호를 유지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윤형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가 통화정책과 관련해 정확히 어떤 발언을 한 건가요?

[기자]

박 부총재보는 오늘(22일) 열린 금융안정보고서 설명회에서 “한은이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적절한 시점에 질서 있게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는데 그런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은은 오늘 보고서를 통해 "완화적인 금융 여건이 장기화됨에 따라 부동산 등 자산시장의 가격 급등"을 우려 했는데요.

이로 인해 발생한 "가계부채 급증 등 금융 불균형 같은 상황과 실물경기, 물가 등을 고려해 통화정책을 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은은 또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위험이 되는 요인으로 코로나19의 불확실성,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주요국의 금융완화 기조 축소.

이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자산 가격 변동성 확대 등을 꼽았습니다.

[앵커]

보고서 내용도 살펴보죠.

가계와 기업 빚이 전체 경제 규모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섰다고요?

[기자]

네,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가계와 기업 부채의 합에서 명목GDP를 나눈 비율은 1분기 말 기준 216.3%로 집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명목GDP 성장세에 비해 부채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가계부채의 경우 1분기 말 기준 1,765조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5% 늘었는데요.

특히 소득증가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171.5%로 2002년 집계 이래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기업 상황도 살펴보면요.

영업이익만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즉 영업이익을 총 이자 비용으로 나눴을 때 1을 하회하는 기업 비중이 지난해 39.7%로 상승세를 지속했습니다.

2019년에는 37%, 2018년에는 34.3%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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