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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성정’ 품으로…정상화 관건은 자금력

SBS Biz 조슬기
입력2021.06.22 06:49
수정2021.06.22 07:14

[앵커]

저비용항공사 이스타항공이 중견 건설사 성정을 새 주인으로 맞게 됐습니다.

성정은 우선 매수권을 행사하며 항공업 진출에 강한 포부를 드러냈지만, 이스타항공 정상화의 관건은 자금력이 될 전망입니다.

조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스타항공이 골프장 관리와 부동산 임대 사업을 하는 성정을 새 주인으로 맞게 됐습니다.

성정은 본입찰에 참여한 쌍방울과 동일한 인수가를 써냈지만, 이스타와 수의계약으로 확보한 우선매수권 지위를 활용해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성정은 약 1,100억 원을 투자해 이스타항공을 인수합니다. 

이 돈 가운데 약 700억 원은 체불임금과 퇴직금 등 공익채권 변제에, 나머지 400억 원은 법원에 신고한 회생채권 상환에 활용됩니다.

하지만 이스타항공 운항 재개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우선 성정의 자금 동원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성정의 매출 규모를 감안하면 2,500억 원의 부채를 갖고 있는 이스타항공 인수는 무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입니다.

성정은 빌린 돈으로 인수에 나서는 게 아닌 만큼, 인수 자금 마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항공 운항을 재개하려면 부채 상환과 별개로 추가 자금 투입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허희영 /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 AOC(운항 증명서)를 받아야 되고 또 기재를 그 전부터 들여와야 됩니다. 최소 (항공기를) 5대 정도를 운항해야 될 것이니까….]

코로나19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항공업계의 불안한 상황도 헤쳐나가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 

이스타항공은 이르면 이달 말 성정과 본계약을 체결하고, 다음 달 20일까지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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