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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 하는 남편 늘었다”…남녀 간 가사노동가치 격차 줄어

SBS Biz 서주연
입력2021.06.22 06:49
수정2021.06.22 07:13

[앵커]

흔히 '그림자 노동'으로 불리는 가사 노동과 관련해 남녀 간 격차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의 가사노동 시간이 늘어나고 여성은 줄었기 때문인데요.

서주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단비 /서울 마포구 : (남편이) 많이 도와주는 편이에요. 아이 목욕이나 청소, 설거지….]

[우한그루 / 서울 양천구 : (주변에) 많이 도와주시는 남편들도 계시고 아니면 아예 안도와 주시는 분들도 계신데, 요즘은 그래도 같이한다는 생각으로 많이 도와주시는 것 같아요.]

1인당 무급 가사노동을 경제적 가치로 따졌을 때 남자는 521만 원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50%, 여자는 1,380만 원으로 27.9% 증가했습니다.

5년 전 세 배 이상 차이가 났던 것에 비해 2.5배로 폭이 줄어든 겁니다.

남성의 무급 가사노동시간은 꾸준히 늘고, 반면 여성은 지속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5년 전에 비해 남자의 가사노동 시간은 10분 늘어난 반면 여성은 10분 줄어들었습니다.

[김윤성/ 통계청 소득통계개발과장 : 남자의 가사 노동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이유는 남자의 1인 가구 증가와 맞벌이 가구 증가로 음식 준비, 아이 돌보기 등의 가사 노동 시간이 계속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엔 60세 이상의 가사노동 가치가 5년 전보다 68.2% 늘면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크게 늘었고, 전체 가사노동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위로 나타났습니다.

고령화 추세로 60대 이상의 가사노동 비중이 점점 더 늘어난 겁니다.

한편 무급 가사노동의 전체 경제적 가치는 490조 9천억 원으로, 명목 GDP에 25.5%에 달했습니다.

SBS Biz 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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