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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데드크로스’에 추가 하락 우려…악재 쌓이는 코인 시장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1.06.22 06:17
수정2021.06.22 08:45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중국이 은행들에 가상자산 거래 행위 색출령을 내리고, 채굴업자들에게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던 쓰촨성마저 전면 폐쇄에 들어가면서 코인 시장에는 악재가 쌓이고 있는데요. 비트코인 가격의 추가 하락을 예고하는 현상마저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장가희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어요?
네, 현재 비트코인 값은 3만 2천 달러대에 머물고 있는데요. 

이미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내려가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만큼 추가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2만 달러대 진입도 가능하다고 밝혔고요. 

로이터 통신은 3만 달러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에 많은 투자를 하는 기업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오늘 62달러 넘게 빠졌는데요. 



가상자산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오늘 1만 3천 개의 코인을 4억 8천만 달러에 추가 매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10만 5천 개가량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는 건 중국 때문이죠? 
네, 쓰촨성마저 제재에 동참하면서 중국에서 가상자산 채굴장을 운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쓰촨성은 신장자치구에 이어서 중국에서 두 번째로 비트코인 채굴이 많이 이뤄지던 곳인데요.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10%가량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 앞서 가상자산 채굴장 퇴출을 선언한 네이멍구, 신장과 달리 쓰촨성 채굴은 수력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위주로 이뤄졌는데, 이 때문에 채굴업자들은 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이 쓰촨성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하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65%가 중국에서 이뤄질 정도니까, 당국의 조처가 가상자산 시장에 큰 타격을 줄 만하군요. 
문제는 채굴장 폐쇄에 더해 거래 단속도 강화되고 있다는 건데요.

앞서 들으신 것처럼 인민은행이 중국 내 대형 은행들과 알리페이 관계자들을 소환해 가상자산과 관련한 모든 거래를 색출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그러니까 가상자산이 불법으로 해외에 거액을 송금하거나 돈세탁에 이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각 은행과 결제 기관이 계좌를 제공하거나 청산 등 서비스를 해선 안 된다는 건데요. 

일부 은행은 즉각 고객들에게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중국은 지난 2017년 9월부터 가상자산 거래를 금지했지만, 엄격하게 통제하진 않았는데요.
 
인민은행이 공개적인 단속을 요구한 만큼 앞으로 가상자산 거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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