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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동안 230여개 상폐…가상자산 투자자 ‘패닉’

SBS Biz 김창섭
입력2021.06.21 17:46
수정2021.06.21 21:00

[앵커]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부실한 가상자산을 줄줄이 정리하고 있습니다.

3주 동안 상장폐지가 결정된 가상자산은 무려 230개가 넘는데, 투자자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업비트는 결국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25개 종목 중 24개를 상장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28일 가상자산 대처방안이 발표된 이후 상장폐지가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3주 동안 정보보호관리체계, ISMS 인증을 받은 20개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장이나 원화 시장에서 상장 폐지된 가상자산은 231개에 달합니다.

4대 거래소에서 상장폐지 공지된 가상자산만 해도 34개에 이릅니다.

특정금융정보법 시행이 코앞으로 다가왔고, 사업자 신고 전 금융당국의 현장조사가 시작되다 보니 상장폐지를 서두른 것입니다.

[가상자산 투자자 A씨 : 애초에 그런 자질이 없는 것을 왜 업비트나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뭘 믿고 상장을 했는지 그게 일차적으로 너무 궁금합니다.]

업계에서는 상장폐지 행렬이 이제 시작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9월 전까지 국내에서만 거래가 활발한 이른바 '김치코인'들의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아직 유의종목에서 풀려나지 않은 가상자산 역시 상장 폐지될 확률이 높습니다.

[홍기훈 /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 절대 할 수 없는 사업을 하겠다고 주장하는 가상자산들은 당연히 조심을 해야 되고요. 유동성이 적어서 가격이 안정되지 않는데 시세조작이 확실히 일어나는 것 같은 가상자산들이 있거든요. (그런 가상자산들도) 조심해야 될 것 같습니다.]

투자유의종목에 지정된 종목뿐 아니라 특금법 시행 전에 새로 상장되는 종목 역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SBS Biz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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