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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남양? 소비자들 왜 쿠팡에 등 돌리는 걸까

SBS Biz 박규준
입력2021.06.21 17:45
수정2021.06.21 18:51

[앵커]

쿠팡 물류센터 화재 사건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쿠팡 회원 탈퇴와 불매 운동으로 번지고 있는데요.

이번 화재 관련해 안전 조치가 미흡했고 직원들의 근로 여건이 매우 열악하다는 게 이유입니다.

박규준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엔 '쿠팡 탈퇴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저도 조금 전 탈퇴하고, 앱을 삭제했다" "그런 비도덕적인 회사는 이용해선 안된다"는 글들도 달립니다.

트위터에선 쿠팡 탈퇴하는 법까지 공유되고 있습니다.

[쿠팡 유료 회원 : 굉장히 큰 (물류)센터가 필요한데, 너무 급하게 만들다 보니까 화재를 고려하지 않은 것 같고요. 회원도 로켓프레시 사용하고 있는데 갈아탈까 생각 중이에요.]

쿠팡 불매·탈퇴 운동이 번지고 있는 건 우선 열악한 노동환경 탓이란 비판이 적지 않습니다.

[정상애 / 경기도 고양시 : (배송) 편리함 뒤에 근로자분들이 너무 수고하는 게 보이니까, 너무 (근로 여건 마련이) 안 돼 있구나, 라는 걸 느껴서 근로자분들 챙겨줘야 하지 않을까…. 회원이라면 저도 (이용) 안 할 것 같아요.]

여기에 김범석 쿠팡 창업자가 의장직에서 물러났는데, 과거 근로자 사망사고 책임을 회피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면서 소비자들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김 전 의장은 5월 말에 해외시장 확장을 위해 이미 사퇴했었고, 책임 회피는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쿠팡 측은 물류센터 화재로 사망한 고 김동식 구조대장의 유가족 평생지원, 직원 급여정상 지급 등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사고 책임자 처벌과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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