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 패션그룹형지에 ‘찬물’…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SBS Biz 장지현
입력2021.06.21 11:20
수정2021.06.21 12:00
[앵커]
패션그룹형지가 사명을 바꾸고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재정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시장에서는 형지의 향후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등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장지현 기자, 우선 패션그룹형지에 대해 신용평가사가 내놓은 분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는 패션그룹형지의 신용등급을 BB로 유지하되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습니다.
수익성 악화와 송도 신규사옥 건설로 인한 재무 부담 확대가 그 이유인데요.
우선 패션그룹형지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052억 원, 영업적자 24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의류 소비 감소로 매출은 27%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계열사 네오패션형지를 통해 1,500억 원 규모의 송도 신사옥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신평사 측의 전망인데요.
실제로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447%로, 2019년 말 274%에서 수직 상승했습니다.
[앵커]
그래도 형지가 최근 재도약을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이죠?
[기자]
네, 최근 사명을 형지어패럴로 바꾸고 여성복 브랜드 사업부 사옥도 기존 역삼동에서 가장 잘나가던 시절 사용했었던 개포동 사옥으로 이전했습니다.
또 최근 대리점주들과의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간담회도 가졌는데요.
크로커다일레이디, 샤트렌, 올리비아하슬러 등을 주력브랜드로 갖고 있는 형지는 대리점이나 직영 가두점을 통한 매출 비중이 70%입니다.
주요 계열사인 '까스텔바작'의 신임대표로는 최병오 형지그룹 회장의 장남인 최준호 씨를 선임했습니다.
젊은 감각을 앞세워 2030 골프웨어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는 포부입니다.
형지 측은 "고객층이 50대 이상인데,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고, 집단 면역이 형성되면 다시 2019년 수준의 실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장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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