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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반도체 독주’ TSMC, 세계 경제에 위협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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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1.06.21 07:39
수정2021.06.21 08:15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EU, 구글 광고 조사 예정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반독점' 문제가 동시다발적인 조사와 소송전으로 번지고 있죠.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이 다시 한번 구글을 정조준하고 나섰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규제 당국은 구글의 디지털 광고 사업 부문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할 예정인데요.

온라인 광고 판매와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경쟁을 방해한 혐의를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유럽연합은 그동안 구글의 검색엔진과 운영체제 등 시장 독점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제재를 가해왔는데요.

최근 10년 동안 부과한 벌금만 80억 유로, 약 10조 원에 달합니다.

특히 로이터는 이번 조사가 앞서 2억2천만 유로의 벌금을 부과한 프랑스 경쟁 당국의 조사보다 더 강도 높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구글의 지난해 광고 매출이 1천470억 달러에 달하며 회사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만큼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텔, 독일에 '메가 팩토리' 추진

인텔이 독일에 반도체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텔은 바이에른 주정부와 유럽의 생산기지 역할을 맡게 될 대규모 공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데요.

생산시설 후보지로 뮌헨 서부의 폐쇄된 공군기지를 제안받았고, 약 95억 달러, 우리 돈 10조 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팻 겔싱어 인텔 CEO는 "향후 10년간 반도체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하며 "올해 말까지 미국이나 유럽에 대규모 공장 추가 건설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세계 주요국들도 대규모 투자 계획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패권 다툼에 더욱 불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 "TSMC의 독주, 시장에 위협"

이처럼 반도체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는 독주체제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이런 TSMC의 거침 없는 질주에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TSMC에 대한 글로벌 산업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점을 지적하며 "세계 경제의 위협이 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는데요.

반도체 품귀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생산과 공급을 단일 업체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면서 공급 병목 현상과 더불어 가격 상승을 비롯한 여러 혼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여기에 미중 갈등의 중심에 놓인 대만의 정치적 상황이 겹치면서 다각화된 반도체 공급망을 만들기에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는데요.

특히 중국이 '반외국제재법'을 내세우며 미국을 견제하고 나서면서 미국과 중국 양쪽 모두에 큰 이익이 걸려있는 TSMC가 중립적 자세를 유지하긴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EIG 등 아람코 송유관 지분 인수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투자 기업인 EIG 파트너스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세계 최대 석유생산기업 아람코의 송유관 사업 '아람코 오일 파이프라인' 지분을 대거 인수합니다.

이번 투자 계약은 아람코가 지난 2019년 사우디 타다울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이후 진행한 역대 최대 규모의 거래입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컨소시엄은 '아람코 오일 파이프라인'의 지분 49%를 인수하는데요.

인수 규모는 124억 달러, 13조9천억 원에 달합니다.

EIG 컨소시엄에는 우리나라의 삼성자산운용도 1억 달러를 투자해 5%의 지분을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는 앞으로 중동 국가 투자 기회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중동 국가들이 저유가 시대를 대비한 경제 개발을 위해 국영사업을 민영화하고 해외 자금을 유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아람코 전체 지분의 1%를 세계적 에너지 기업에 매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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