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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 ‘온라인 플랫폼’ 앞에 약자 ‘중소기업’

SBS Biz 서주연
입력2021.06.18 07:17
수정2021.06.18 08:12

[앵커]

저희 SBS Biz는 코로나시대 대중소기업간 양극화 심화를 유발하는 '중기 3불' 해소를 위한 해법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오늘(18일)은 두 번째로 온라인 플랫폼 입점 중소기업의 어려움과 해결책을 짚어봤습니다.

서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청계천 공구상가에서 40년 넘게 공구 도소매업을 해온 업체입니다.

온라인 판매를 하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위기감에 몇 년 전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높은 수수료를 내고도 최저가 경쟁을 하면서, 쇼핑몰에서 뿌린 할인 쿠폰까지 있다 보니 원가 이하로 제품을 팔게 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신환기/ 공구업체 대표 : 비싼 수수료를 받아서 (쇼핑몰에서) 쿠폰을 달아주다 보니까 가격질서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중소업체는) 광고나 최저가든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패션전문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높은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브랜드에 비해 중소 신생브랜드들의 노출이 적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숙박 예약 플랫폼은 현장에서 고객 불만이 나오면 숙박업주가 책임을 떠안고 환불해 줄 수밖에 없는 상황 등이 문제로 꼽혔습니다.

[차남수 / 소상공인연합회 정책본부장 : 실질적으로 공급을 하고 있는 소상공인은 플랫폼을 따라갈 수 밖에 없는 형태가 이뤄질 것이고 결국 소비자에게도 큰 부담이 돼서 지속 가능한 시장을 파괴하는….]

온라인 플랫폼 입점 중기·소상공인 10곳 중 4곳(39.7%)이 수익배분구조가 불균형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플랫폼사업자의 이익독점과 상생의지 부족이 가장 큰 문제(70.6%)로 지적됐습니다.

[김희중 /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 :늦었지만 온라인 플랫폼 공정거래에 대한 법률을 빨리 제정하고…최소한의 불공정행위를 정의하고….]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의 빠른 제정 등을 통해 입점 중소기업이 수수료 협상권을 갖게 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SBS Biz 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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