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창업자, 쿠팡 韓 이사회 의장 사임…이유는?
SBS Biz 신윤철
입력2021.06.18 06:31
수정2021.06.18 06:44
[앵커]
김범석 쿠팡 창업자가 한국 쿠팡의 모든 공식 지위를 내려놨습니다
해외 사업 등 글로벌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게 쿠팡 측 공식 입장인데, 일각에서는 중대재해법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신윤철 기자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김범석 창업자는 이제 국내에선 공식 직함이 없는 건가요?
[기자]
네, 한국 쿠팡 이사회 의장이자 등기이사였는데, 모두 사임했습니다.
다만 미국 증시 상장 법인인 쿠팡 아이엔씨의 CEO 자리와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하는데요.
쿠팡 아이엔씨는 한국 쿠팡의 지분 100%를 가진 모기업입니다.
[앵커]
한국 내 지위를 모두 내려놓은 이유가 뭔가요?
[기자]
쿠팡 측은 글로벌 경영에 전념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일본과 싱가포르에 각각 법인을 설립한 쿠팡은 대만과 말레이시아 진출도 검토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는데요
이곳들은 아직 아마존이나 알리바바가 장악하지 못했는데, 밀집형 도시에 특화된 쿠팡만의 전략이 통할 거라고 보는 겁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김 전 의장의 사임에 최근 쿠팡을 둘러싼 각종 리스크에서 자유로워지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당장 내년 1월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는데, 이걸 피하기 위해서라는 겁니다.
중대재해법은 기업이 안전 등의 의무를 지키지 않아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사업주나 경영책임자가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의 벌금을 받는데요.
쿠팡은 지난 1년 동안 9명의 노동자가 사망해 중대재해법 적용 확률이 높습니다.
김 전 의장처럼 한국 내 공식 직위가 없으면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이 있다는 걸 입증하기 어려워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낮습니다.
[앵커]
그건 그렇고 쿠팡의 이천 물류센터 화재는 진화가 됐나요?
[기자]
어제(17일) 새벽에 시작된 화재는 하루 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불길이 건물 전체로 확산되면서 붕괴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데요.
건물 내부에 타기 쉬운 물품들이 많아 화재 진압에 애를 먹는 상황입니다.
규모가 상당한 물류센터인 만큼, 상당 기간 물류 배송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가 한국 쿠팡의 모든 공식 지위를 내려놨습니다
해외 사업 등 글로벌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게 쿠팡 측 공식 입장인데, 일각에서는 중대재해법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신윤철 기자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김범석 창업자는 이제 국내에선 공식 직함이 없는 건가요?
[기자]
네, 한국 쿠팡 이사회 의장이자 등기이사였는데, 모두 사임했습니다.
다만 미국 증시 상장 법인인 쿠팡 아이엔씨의 CEO 자리와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하는데요.
쿠팡 아이엔씨는 한국 쿠팡의 지분 100%를 가진 모기업입니다.
[앵커]
한국 내 지위를 모두 내려놓은 이유가 뭔가요?
[기자]
쿠팡 측은 글로벌 경영에 전념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일본과 싱가포르에 각각 법인을 설립한 쿠팡은 대만과 말레이시아 진출도 검토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는데요
이곳들은 아직 아마존이나 알리바바가 장악하지 못했는데, 밀집형 도시에 특화된 쿠팡만의 전략이 통할 거라고 보는 겁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김 전 의장의 사임에 최근 쿠팡을 둘러싼 각종 리스크에서 자유로워지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당장 내년 1월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는데, 이걸 피하기 위해서라는 겁니다.
중대재해법은 기업이 안전 등의 의무를 지키지 않아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사업주나 경영책임자가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의 벌금을 받는데요.
쿠팡은 지난 1년 동안 9명의 노동자가 사망해 중대재해법 적용 확률이 높습니다.
김 전 의장처럼 한국 내 공식 직위가 없으면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이 있다는 걸 입증하기 어려워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낮습니다.
[앵커]
그건 그렇고 쿠팡의 이천 물류센터 화재는 진화가 됐나요?
[기자]
어제(17일) 새벽에 시작된 화재는 하루 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불길이 건물 전체로 확산되면서 붕괴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데요.
건물 내부에 타기 쉬운 물품들이 많아 화재 진압에 애를 먹는 상황입니다.
규모가 상당한 물류센터인 만큼, 상당 기간 물류 배송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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