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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실업수당 청구 건수 ‘깜짝’ 증가…기업 구인난은 심화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6.18 06:09
수정2021.06.18 06:25

[앵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지난 4월 말 이후 처음으로 늘었습니다.

미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아직 불안한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기업들은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류정훈 기자,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고요?

[기자]

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1만 2천 건으로 전주보다 3만 7천 건 증가했습니다.

7주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건데요. 

앞서 시장은 36만 건을 예상하면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는데, 3주 만에 40만 건을 넘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매주 최저치를 경신하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갑자기 증가한 건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기업들은 사람을 구하지 못해 난감한 상황이죠?

[기자]

네, 실업자가 늘어난 상황에서도 지난 4월 930만 건의 기업 채용공고가 올라왔습니다.

2000년 이후 최대치인데요.

이 중 실제 고용은 610만 건에 그쳐 320만 건의 일자리가 여전히 공석입니다.

경제 회복으로 노동력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인데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었지만 여전한 감염 우려로 취업을 꺼린다는 분석이 나오고요.

무엇보다 매주 300달러에 달하는 정부 지원금을 포함한 실업수당이 근로자들을 집에 묶어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실제로 회사를 떠나는 사람들도 많죠?

[기자]

네,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근로자 퇴사율'은 2.7%로, 2001년 1월 2.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코로나19 시대에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옛 일터로 돌아가기보다 유연 근무가 가능한 직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이 같은 이탈 인력을 막기 위해 승진과 임금 인상 등 다양한 혜택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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