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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원화로 결제하지 마세요. 수수료 폭탄 맞습니다”

SBS Biz 오정인
입력2021.06.17 17:47
수정2021.06.17 18:46

[앵커]

코로나19로 지난해부터 꽉 막혔던 해외 여행길이 이제는 서서히 풀려가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자에게 단체 여행도 허용되면서 벌써 해외여행 계획 중인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그런데 해외 여행가셔서 물건을 살 때 원화로 결제하면 자칫 수수료 폭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해외 원화결제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오정인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해외에서 원화로 결제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이게 우리 돈으로 얼마지?' 고민하다가 이해하기 쉽게 원화로 결제하는 경우도 있고요.

당연히 외화로 계산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원화로 결제될 때도 있습니다.

수수료가 얼마나 되겠나 싶어 딱히 신경 쓰지 않으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이런 해외원화결제 비중은 매년 늘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전체의 22%에 불과했는데 2년 새 42%로 올랐습니다.

여기서 '원화결제가 잘못된 거냐'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잘못은 아닙니다만 평균 5% 안팎의 수수료가 부과됩니다.

적지 않죠.

그럼 수수료는 어디에서, 왜 붙는 걸까요.

100달러 짜리 물건을 산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외화로 결제하면 100달러가 청구 됩니다.

약 11만 원이죠.

그런데 여기서 원화로 결제하면 해외원화결제서비스, DCC 업체에서 DCC 수수료라는 걸 붙입니다.

원화에 DCC 수수료가 붙은 금액을 다시 외화로 환산하고, 그 돈이 카드대금으로 청구되는 겁니다.

계산해보면 약 104달러, 11만4,000원입니다.

금액이 클수록 수수료도 더 늘겠죠.

그래서 카드사들은 해외원화결제 자체를 차단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해외결제가 가능한 카드를 보유한 회원은 9,610만 명입니다.

그런데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은 1.3%에 불과했습니다.

신청 방법은 간단합니다.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바로 할 수 있고요.

고객센터로 문의하셔도 됩니다.

7월부터는 카드발급 신청 시 해외원화결제 차단 서비스 이용 여부가 필수 선택 항목으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르면 올 추석 이후부터 해외여행이 가능해질 거란 이야기가 나오죠.

꼭 해외여행이 아니라 해외 직구 결제에 대비해서라도 해외원화결제 차단 서비스를 신청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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