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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줄고 가격 오르고”…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1년 반 만에 최고

SBS Biz 정광윤
입력2021.06.17 17:47
수정2021.06.17 18:46

[앵커]

서울 아파트 값이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다주택자에 대해 양도세 부담이 늘면서 매물이 줄고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합니다.

정광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아파트입니다.

최근 전용면적 130㎡가 51억 원에 거래돼, 약 한 달 만에 다시 예전 최고가격을 뛰어넘었습니다.

전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길 건너 한 아파트(135㎡)의 전세는 지난주 33억 원에 거래됐는데 반년 만에 무려 10억 원이나 뛴 겁니다.

이번 달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부담이 더 커지면서 매물이 씨가 말랐다는 게 현지 부동산 업체 설명입니다.

[김시연 / 서울 서초구 반포동 공인중개사 : 세금을 (차익의) 70~80% 다 뺏겨버리니까 "이거 팔아서 뭐 하냐"고 안 파시고. 매매든 전세든 월세든 물건이 더 귀해지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하나 나오면 물건을 최고가를 부르고….]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2% 올라 1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5주 연속 0.1%대 상승률을 보이며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이번 주 0.11% 올라, 넉 달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특히, 반포동 재건축 이주 수요가 몰리면서 서초구 전셋값이 0.56% 폭등했는데 6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겁니다.

정부는 "올해 서울 입주 물량이 8만 3,000호로 충분하다" 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 5월 이후에 준공의 확대로 연말까지 평년 수준의 입주물량 확보가 가능하며 내년 이후에는 공급확대 효과가 더욱더 체감될 것입니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공급폭탄에 가까운 과감한 공급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진 못하고 있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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