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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 만에 종로시대 여는 대상…임세령·임상민 경영본격화

SBS Biz 장지현
입력2021.06.17 11:26
수정2021.06.17 12:06

[앵커]

종합식품기업인 대상이 새 출발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48년 만에 '신설동 시대'를 마감하고 종로에 새 둥지를 틀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임창욱 명예회장의 두 딸은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장지현 기자, 우선 대상이 올해 말에 사옥을 옮긴다는데, 어디로 가나요?

[기자]

올해 연말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에 위치한 본사를 종로구 인의동 소재 종로플레이스타워로 이전할 계획입니다. 

현금 흐름 개선을 위해 지난해 대상은 신설동 본사와 별관, 상봉동 사옥을 1,450억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973년 지어진 신설동 사옥은 창업주인 고 임대홍 회장과 임창욱 명예회장 시대를 거친 곳으로, 대상그룹에는 의미가 있는 장소입니다. 

특히 임대홍 회장의 검소함이 잘 반영돼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내부 인테리어만 손봤을 뿐 외관은 48년 동안 원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옥을 옮기게 되면 아무래도 새 출발 하는 기분이 드는데, 자매경영도 본격화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지난 3월 임창욱 명예회장의 장녀 임세령 씨는 그룹 지주사인 대상 홀딩스와 대상 부회장으로 승진했습니다. 

또 임 부회장 동생인 임상민 대상 전략담당 중역 전무도 올해 초 출산휴가 끝내고 경영에 복귀했는데요. 

지주사인 대상홀딩스 지분도 임상민 전무가 36.71%, 임세령 부회장이 20.41%로 자매가 경영과 지분 승계작업을 사실상 어느 정도 마친 상태입니다. 

아버지인 임창욱 명예회장이 아직 건재하지만, 최근 임 회장은 처음으로 대상 지분을 매각했습니다. 

대상 주식 16만 5,000주, 0.46%를 주당 2만 9,043원에 팔면서 현금 48억 원을 쥐게 됐습니다. 

대상 측은 "지주사가 아니라 계열사 지분 매각"이라며 "지배력과 무관한 개인적인 이유로 매각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장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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