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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180도 ‘말 바꾸기’…관계 없다던 中 텐센트로 돈 벌었다

SBS Biz 강산
입력2021.06.17 11:26
수정2021.06.17 12:00

[앵커]

크래프톤이 중국 텐센트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음 달 상장을 앞두고 그간 "텐센트와는 관련이 없다"던 입장을 180도 선회하며 말 바꾸기에 나선 건데요.

강산 기자, 크래프톤이 무슨 수수료를 받은 거죠?

[기자]

크래프톤은 어제(16일) 증권신고서를 통해 "중국 텐센트가 개발한 '화평정영' 게임에 대한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화평정영'은 크래프톤의 매출 80%를 책임지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중국 버전, 사실상 이름만 다른 게임입니다.

배그 모바일은 중국에서 판호, 즉 유통허가증을 받지 못해 지난 2019년 5월 서비스가 종료됐는데요. 

당시 배그 모바일 서비스 종료와 동시에 크래프톤 2대 주주인 중국 텐센트가 출시한 게임이 텐센트의 화평정영입니다.

[앵커]

이게 문제가 되는 게, 크래프톤이 중국 우회 사실을 숨겨왔다는 거잖아요?

[기자]

네, 그동안 크래프톤은 '화평정영'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부인해왔습니다.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의 2019년 이후 급격한 매출 상승이 화평정영 때문이라고 추측했는데요.

크래프톤은 지난해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서 매출 1조 4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체 매출 85%에 달합니다.

크래프톤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중국 시장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는 것을 우려했다는 게 업계 해석입니다.

[앵커]

신뢰도 깨졌지만, 무엇보다 중국 리스크가 변수겠는데요?

[기자]

추후 사업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인데, 업계에서도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입니다.

IPO 과정에서 화평정영이 사실상 배틀그라운드의 우회판호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중국, 인도 등 해외사업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크래프톤 역시 "중국에서 게임 관련 규제가 확대되거나 정치적 불확실성이 늘어나면 사업과 재무 상태, 영업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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