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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중견 건설업체 ‘성정’이 품는다…인수가 1100억 원대

SBS Biz 류선우
입력2021.06.17 11:25
수정2021.06.17 11:51

[앵커]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이 중견 건설업체 '성정'으로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이스타항공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확인 요청받은 성정은 법원에 인수 의사를 통보했습니다.

류선우 기자, 이스타항공 인수전이 결말에 다다랐어요?

[기자]

네, 업계에 따르면 성정은 오늘(17일) 오전 매각 주관사를 통해 법원에 이스타항공 우선 인수권을 행사하겠다는 공문을 제출했습니다.

이번 이스타항공 매각은 우선매수권자를 정해두고 별도로 공개 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되는데요.

공개 입찰에서 쌍방울그룹이 단독 입찰하면서 우선매수권자인 성정과 2파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성정은 당초 투자 계약을 약 1,000억 원에 맺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쌍방울은 인수금액으로 이보다 100억 원가량 더 써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우선매수권자인 성정이 인수가격을 올려 쌍방울과 같은 금액으로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성정이 낯익은 회사는 아닌데, 어떤 계획인 건가요?

[기자]

성정은 골프장 관리와 부동산임대업 등을 하는 회사인데요.

아직 항공업 경험은 없는데, 이스타항공을 인수해 골프와 레저, 숙박 등과 연계한 관광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성정으로부터 매수권 행사 의사를 전달받은 서울회생법원은 이스타항공 최종 인수자를 곧 확정할 텐데요.

성정이 쌍방울그룹이 제시한 금액과 조건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성정의 이스타항공 인수는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달 2일까지 정밀실사를 진행하고 투자 계약까지 마무리하면 이스타항공은 경영난으로 매각을 진행한 지 2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됩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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