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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업무 복귀…택배비 더 오른다

SBS Biz 신윤철
입력2021.06.17 11:25
수정2021.06.17 11:40

[앵커]

일주일 넘게 파업을 이어갔던 택배노조가 오늘(17일)부터 업무에 복귀합니다.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가 잠정 합의안을 내놨고, 노사가 이에 동의했기 때문인데요. 

신윤철 기자, 택배노조 파업은 끝난 거죠?

[기자]

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파업은 택배업계 노사가 과로사 방지 중재안에 잠정 합의하면서 어제부로 끝났고, 택배기사들은 오늘부터 순차적으로 업무에 복귀합니다. 

내년부터 택배기사들을 분류 작업에서 제외 하는 게 이번 합의안의 핵심 내용인데요. 

이에 따라 택배사는 연말까지 택배 자동분류기를 설치하거나 기사 2명당 분류 인력 1명을 투입해야 합니다. 

또 택배기사의 작업 시간은 하루 12시간, 주 60시간을 초과할 수 없는데요. 

만약 택배 기사가 분류 작업을 하게 되면 택배사는 적정한 대가를 지급해야 합니다. 

[앵커]

상황을 종합해보면 택배비 인상은 불가피해 보여요? 

[기자]

그렇습니다.

합의 내용대로 분류 인력 등이 추가되면 결국 비용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인데요. 

사회적 합의기구는 추가 인력, 이들의 고용보험 가입 등을 감안하면 1상자당 170원의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계산했습니다. 

한편 또 다른 비용 인상 요인이었던 근무시간 감소에 따른 임금 보전의 경우, 택배노조가 이를 자체적으로 철회하면서 합의문에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우체국 택배의 경우 '분류 대가 미지급' 논란이 남아 내일까지 추가 논의를 이어가는데요. 

우체국 택배 기사들은 그동안 분류 작업 비용을 못 받았다고 말하지만, 우정사업본부는 이미 지급을 했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의견 차이가 있습니다. 

사회적합의기구는 우체국 택배 문제를 포함한 최종합의안을 빠르면 이번 주 안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SBS Biz 신윤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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