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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 청약’ 막차 탄 크래프톤…‘3N’ 뛰어넘을까

SBS Biz 류선우
입력2021.06.17 07:00
수정2021.06.17 08:52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게임업체 '크래프톤'이 증시 입성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반기 중복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기업공개 최대어로 투자자들 관심이 높은데요. 류선우 기자, 크래프톤이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군요?
네, 크래프톤이 어제(1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크래프톤은 지난 2007년 설립된 회사로, 2017년 출시한 배틀그라운드의 세계적 대성공으로 메이저 게임사 반열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 6,704억 원으로 1년 새  54% 늘었고, 영업이익은 7,739억 원으로 115%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크래프톤은 다음 달 중 상장할 예정인데, 공모주 중복 청약이 금지되는 이달 20일 이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 청약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기업 가치는 어떻게 예측되나요?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은 신주모집 703만 주와 구주매출 303만 230주를 포함해 모두 1,006만 230주입니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45만 8천 원∼55만 7천 원인데요.

이에 따른 크래프톤 공모 예정 금액은 4조 6천억 원∼5조 6천억 원입니다.



이는 2조 원을 넘겼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최근 대어들의 공모액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크래프톤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격 희망 범위 기준으로 보면 23조~29조 원에 달하는데요.

이는 시가총액이 23조 원에 달하는 게임 업계 '맏형' 넥슨마저 위협하는 수준입니다.


그래서인지 몸값 고평가 논란이 있어요?
크래프톤이 공모가 산출을 위한 비교군으로 제시한 기업들을 볼 필요가 있는데요.

블리자드 등 글로벌 게임사와 함께 게임사가 아닌 월트 디즈니, 워너뮤직 등 총 9개의 기업을 선정했습니다.

지적재산권 기반 사업 확장성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건데 매출 구성을 살펴봤을 때 월트디즈니와 워너뮤직과 비교하는 건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관건은 상장 이후 배틀그라운드를 뛰어넘는 신작 출시와 함께 사업의 확장성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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