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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중견 건설업체 ‘성정’ 품으로 갈 듯…“우선 매수권 행사”

SBS Biz 류선우
입력2021.06.17 06:35
수정2021.06.17 06:44

[앵커]

중견 건설업체 '성정'이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이 될 전망입니다.

입찰가는 1,100억 원이 될 전망입니다.

류선우 기자, 성정이 우선 매수권을 행사하기로 한 거죠?

[기자]

네, 업계에 따르면 성정이 이스타항공 인수에 우선 매수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이스타항공 매각은 우선 매수권자를 정해두고 별도로 공개 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됐는데요.

공개 입찰에서 쌍방울그룹이 단독 입찰하면서 우선 매수권자인 성정과 2파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성정은 당초 투자 계약을 1천억 원가량으로 맺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쌍방울은 인수금액으로 이보다 100억 원가량 더 써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우선 매수권자인 성정이 인수가격을 올려 쌍방울과 같은 금액으로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성정이 낯익은 회사는 아닌데, 어떤 회사인가요?

[기자]

성정은 골프장 관리와 부동산임대업 등을 하는 회사로 충청도 부여에 본사가 있습니다.

관계사로는 골프장인 백제컨트리클럽, 토목공사업체인 대국건설산업 등을 두고 있는데요.

성정의 지난해 매출은 59억 원, 백제컨트리클럽은 178억 원, 대국건설산업은 146억 원입니다. 

기업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오너 일가의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이번 인수에 뛰어든 것으로 파악됩니다.

또 아직 항공업 경험이 없는데, 이스타항공을 인수해 골프와 레저, 숙박 등과 연계해 관광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성정은 다음 달 2일까지 정밀실사를 진행한 뒤 투자 계약을 체결할 전망인데요.

인수가 끝나면 이스타항공은 경영난으로 매각을 진행한 지 2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됩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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