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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지만 같은 행보’…고객 중심 외친 미래에셋·한투증권

SBS Biz 이광호
입력2021.06.16 17:46
수정2021.06.16 18:46

[앵커]

국내 증권 중심의 금융그룹 하면 미래에셋과 한국금융, 두 곳이 가장 큽니다.

공교롭게도 오늘(16일) 이 두 곳이 동시에 고객 중심의 경영을 강조했는데요.

미래에셋은 펀드 구조조정을 통해 양질의 펀드를 제공하겠다고 밝혔고, 한국투자는 펀드 사태와 관련해 전액 보상을 약속했습니다.

이광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래에셋금융그룹의 CEO들이 창립 이래 처음으로 한 자리에 나왔습니다.

수장인 박현주 회장은 빠졌지만, 최현만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그룹의 창업 공신 격인 고위직이 일제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미래에셋그룹은 "외부 평가기관에 의뢰해 경쟁력 있는 펀드만 팔겠다"면서 펀드 구조조정을 선언했습니다.

[최현만 /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 : 당사 전체 공모펀드 숫자를 보니까 1,280개나 됩니다. 공모펀드 선정 방안을 만들어서 그 기준으로 1차 검증을 해 보니까, 선정된 공모펀드는 282개로 줄어듭니다.]

기준에 미달한 펀드의 가치를 끌어올려 400~500개 가량의 펀드만 최종적으로 남길 계획인데, 미래에셋은 자사 펀드 역시 예외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라임과 옵티머스 등 펀드 사태와 관련해 고개를 깊게 숙였습니다.

[정일문 /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 유례없던 금융이슈로 많은 투자자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렸습니다. 금융회사 CEO의 한 사람으로서 충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투자증권은 10여 개 상품에 대한 전액 보상을 약속하면서, 이미 보상이 이뤄진 상품을 제외하고 800억 원 가량을 추가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대형 증권그룹이 선제 대응과 후속 조치라는 다소 상반된 행보를 보였지만 결국은 투자자 중심의 경영을 밝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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