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 공인회계사회장 “회계개혁 피로호소 불구 정도감사 원칙”
SBS Biz 김현우
입력2021.06.16 11:02
수정2021.06.16 13:23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회계개혁에 따른 부담 증가와 피로를 호소하는 목소리에도 정도감사는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영식 회장은 16일 오전 취임 1주년을 맞아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지금은 '어려운 때일수록 정도를 가라'는 말을 되새겨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부실 감사 방지를 위한 표준감사시간제도 도입과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등 신외감법(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 도입은 기업 외부감사 부담증가라는 평가를 받는데, 회계사도 자격정지, 손해배상 등 감사 리스크가 커졌습니다.
김 회장은 "코로나 충격으로 기업 경영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정부에서 정책의 미세조정을 통해 현장 어려움을 해소해 왔다"며 "당분간 이러한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글로벌 회계법인들이 코로나 환경에서 기업 감사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감사시간을 더 투입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는 것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영식 회장은 "취임 즉시 상생협력위원회를 발족하고 실천 가능한 사업부터 차근차근 추진해왔다"며 "회계업계의 '지식공유 플랫폼'을 구축·운영함으로써 '빅4' 회계법인이 가진 발전된 업무 툴(TOOL)을 중견·중소 회계법인과 무료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조서 서식', '산업 전문화 데이터베이스'가 플랫폼에 게시된 상태이며, '사모펀드 감사 조서 서식', '기업 회계 자문 서비스(PA·private accountant) 서비스 활성화' 등 업무 툴이 지속 공유될 예정입니다.
김 회장은 "학교법인에 대한 주기적 지정제가 소관 상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고 공동주택 외부감사에 감사인 선임제도를 개선하는 입법안도 마련됐다"며 "이들 법안이 잘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임기 2년차를 맞아 회계사들의 직무영역 안정화를 위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연구 및 현안 대처를 위한 위원회를 내실화하고,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활용 감사기법 등을 개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식 회장은 1978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후 대표이사(CEO)까지 오르는 등 40여 년간 업계에서 다양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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