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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석 달 만에 7천억 몰린 중개형 ISA…실익은 ‘그닥’, 왜?

SBS Biz 이광호
입력2021.06.15 17:46
수정2021.06.16 10:19

[앵커]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는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가 출시되면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출시 세 달 만에 7,000억 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모일 정도인데요.

그런데 아무 주식에나 투자할 경우 이 새로운 ISA의 혜택을 제대로 누릴 수 없다고 합니다.

조금이라도 더 수익을 낼 수 있는 ISA 활용법을 이광호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ISA의 가장 큰 혜택은 계좌 내 손익을 모두 합쳐서 세금을 매긴다는 것, 그리고 투자수익 200만 원까지는 세금을 면제해준다는 겁니다.

그런데 주식은 애초에 수익을 내도 세금이 붙질 않습니다.

2년 뒤 도입될 금융투자소득세도 세금 제도 자체에서 5,000만 원까지 비과세라 사실상 ISA에서 얻는 이익이 없죠.

그럼 중개형 ISA의 투자 현황은 어땠을까요.

중개형 ISA를 출시한 7개 증권사 중에 6곳에서 제공받은 자료를 모아 봤습니다.

역시 가장 많은 건 주식이었습니다.

대기성 자금인 예탁금 등을 합치면 최소 절반 이상에서, 가장 많은 곳은 90% 이상을 주식으로 채웠습니다.

세금이 붙는 각종 금융상품들, ELS(주식연계증권) 등 파생상품이나 펀드는 ISA의 혜택을 볼 수 있는데, 대부분 증권사에서 한 자릿수 비중에 그쳤습니다.

그러면 중개형 ISA의 올바른 활용법은 뭘까요? 가장 간단하게는 ELS나 펀드 등 세금을 내야 하는 상품의 비중을 늘리는 겁니다.

하지만 주식 투자를 하는 것도 마냥 나쁜 건 아닙니다.

주식 차익에는 세금이 없지만 배당에는 세금이 있죠.

배당주를 사서 배당소득 비과세를 노린다면 ISA를 통한 주식투자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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