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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의 ‘한방’…안전보장, 투명거래로 ‘허’를 찌르다

SBS Biz 강산
입력2021.06.15 17:46
수정2021.06.16 10:29

부동산 중개 시장에 '메기'가 등장했습니다.

참신한 중개 방식으로 기존 시장을 야금야금 잠식해 온 온라인 기반의 부동산 중개 회사 '직방'이 아파트만을 겨냥한 새로운 서비스 계획을 내놨는데요.

그동안 거래 시장을 장악해온 공인중개사들의 거래 방식에 불만을 가져온 소비자들에게는 눈길이 안갈래야 안 갈 수 없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일단, 거래와 관련해 사고가 나면 그 경제적 책임을 자신들이 지겠다고 합니다.

또, 대형 로펌과 협업해 계약 전 과정에서의 법률적 부담도 자신들이 해결하겠다고 합니다.

아파트 거래 가격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허위매물을 포함한 각종 복잡한 법률관계에 얽힐 수 있는 불안감이 늘 같이 하는 게 부동산 거래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의 경제적·법적 부담을 자신들이 책임지겠다니 어찌 반갑지 않겠습니까?

지금 보시는 것이 현행 중개 수수료인데요.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볼멘소리도 있습니다만 10억 아파트가 거래되면 수수료만 한쪽에서 9백만 원 양쪽을 합치면 2,000만 원 가까운 돈입니다.

직방이 발표한 서비스 내용은 그동안 소비자들의 불만.

한마디로 말해 수수료에 비해 하는 일은 없다는 부분을 겨냥한 것입니다.

한마디로 '급소'를 찔리는 겁니다.

자신들이 그동안 소비자들로부터 일정 정도의 신뢰를 얻었다는 자신감.

그리고,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사라졌다는 상황판단에 기반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당장 두 개의 '허들'이 보입니다.

기존 중개업자들의 반발이 예상되는데 이를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첫 번째고 그 이후에는 서비스의 품질이 과연 기대만큼 따라 줄 것이냐?일 겁니다.

내용이 참신하다고 모두 다 시장에 진입하고 안착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발표만으로도 흥미롭고 관심을 끈다는 것은, 그동안 우리 사회의 부동산 거래 방식이 얼마나 믿음이 가지 않고 불안한 상황인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라 생각합니다.

앵커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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