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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1만 원으로 인상” vs. “8720원 동결”

SBS Biz 정광윤
입력2021.06.15 17:45
수정2021.06.15 21:53

[앵커]

내년 최저임금을 얼마나 올릴지를 논의하기 위해 3차 최저임금회의가 열렸습니다.

노동계에선 시간당 1만 원을 경영계에선 현재 수준인 8,720원으로 동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광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사와 공익 위원들이 내년 최저임금을 협의하기 위해 마주 앉았습니다.

이번에 세 번째 회의인데 노동계에선 시간당 1만 원은 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올해 최저임금 8,720원을 월로 환산하면 182만 원인데요.

노동자 1인 가구 최저 생계비 209만 원에 비하면 27만 원이나 모자라다는 겁니다.

[한상진 / 민주노총 대변인 : 최저임금으로 노동자 가구가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최저임금법의 취지고요. 취지에 맞도록 대폭 인상돼야….]

하지만 이번에 최저임금 1만 원을 맞추려면 한꺼번에 14%를 올려야 합니다.

반면 경영계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이유로 동결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선애 / 경영자총협회 임금정책팀장 : 누적된 (코로나19) 충격의 여파로 인해서 그간의 손실을 만회하려면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내년도 최저임금도 상당히 안정적인 수준에서 결정돼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노사 가운데 키를 쥐고 있는 건 공익위원들인데 앞서 지난해엔 역대 가장 낮은 인상률에 손을 들어준 바 있습니다.

노사 의견차가 큰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정해진 시간 안에 최저임금을 합의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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