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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새 주인은?…성정 vs 쌍방울 2파전

SBS Biz 류선우
입력2021.06.15 06:32
수정2021.06.15 07:08

[앵커]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 인수전의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본입찰에 쌍방울이 단독으로 참여해 우선매각협상자인 건설업체 성정과의 2파전으로 압축됐는데, 다음 주 초에는 승자가 가려질 전망입니다.

류선우 기자, 이스타항공 인수전이 2파전으로 좁혀졌어요?

[기자]

아시겠지만, 이스타항공 매각은 인수 예정자를 선정해놓고 별도로 공개 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입니다.

우선 매수권자는 '성정'으로 확인이 됐고요.

어제 본입찰 접수를 마쳤는데요.

앞서 인수의향자로 나선 곳은 하림그룹과 사모펀드 운용사 등 약 10곳에 달했는데, 결국 본입찰에서는 쌍방울그룹 1곳만 남았습니다.

[앵커]

생각보다 흥행은 안 됐어요?

[기자]

네, 최근 여행 재개 기대감과 맞물려 관심이 높았는데 아무래도 이스타항공이 가진 막대한 부채가 부담으로 작용한 모습입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하림그룹마저 입찰을 포기했는데요.

이스타항공 인수자가 갚아야 할 공익채권만 700억 원, 앞으로 채무조정이 가능한 채권자의 회생채권은 1,850억 원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운항 정상화에 최소 1~2년 이상 필요할 것으로 보여 이스타항공을 인수해도 당장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앞으로 승자는 어떻게 결정이 되나요?

[기자]

우선 매수권자인 성정은 인수가로 800억 원 정도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쌍방울이 본입찰에서 제시한 금액은 이보다 높은 1,000억 원 수준으로 시장에선 보고 있습니다.

성정이 쌍방울이 제시한 가격 이상을 내겠다고 하면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수 있게 되고, 포기하면 쌍방울이 인수 후보자가 됩니다.

이 때문에 성정이 추가로 자금력을 동원할지 여부가 이번 이스타항공 인수전의 마지막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서울회생법원은 쌍방울그룹의 사업 계획 등을 평가하고 성정에 인수 의사를 물은 뒤 오는 21일 최종 인수자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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