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택배노조 “롯데택배 노동자 뇌출혈로 또 쓰러져”…롯데 “심야작업 거의 없어”

SBS Biz 엄하은
입력2021.06.14 17:45
수정2021.06.14 18:57

[앵커]

정부가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를 막기 위해 사회적 합의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다만 롯데택배 소속 택배기사가 과로로 인해 뇌출혈로 쓰러지고 우체국 노조는 여의도 우체국을 점거하는 등 총파업 갈등은 심화되고 있습니다.

엄하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마흔 일곱 살인 임모 씨는 지난 2년간 롯데택배 경기도 성남 대리점에서 일했습니다.

지난 13일 자택에서 잠을 자던 중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습니다.

택배노조 측은 임 씨가 과로 때문에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합니다.

[김종일 / 동료 택배기사 : 이 친구는(임 모 씨) 명절이 돌아와도 감당이 안 되는 물량을 가지고 항상 씨름을 하고 있었어요. 날밤을 새서 배송을 하고 바로 출근을 해서…. 금방 쓰러져 죽을 것 같은 모습이었어요.]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는 임 씨가 노조 가입 전 기준 하루 15시간 이상, 주 평균 93시간, 주 6일 근무했고.

한 달에 6,000개, 하루 250여 개의 택배를 배송했으며 지난 3월부터 분류 인력이 투입됐지만 여전히 분류 작업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롯데택배 측은 임 씨의 밤 11시 이후 심야 근무가 한 달에 2건 이하였고, 쓰러지기 직전 파업 참여로 6월 하루 배송물량은 20여 개에 불과했다며 과로사 대책위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체국 택배 노조원들은 우정사업본부가 사회적 합의를 파기했다며, 서울 여의도 포스트타워 1층을 점거하고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여기에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조합원 5,000여 명이 참여하는 서울 상경투쟁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엄하은다른기사
보험개발원, 베트남에 'K-보험' 통계·요율 인프라 지원
코스피, '트럼프 패닉셀' 진정…환율은 1400원대 고착화 조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