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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놓고 “크게 올려야” vs. “동결해야”

SBS Biz 정광윤
입력2021.06.14 17:44
수정2021.06.14 18:58

[앵커]

주 52시간제가 끝이 아닙니다.

내년 최저임금을 놓고 노사 간 논의가 이제 곧 시작됩니다.

대폭 인상해야 한다는 노동계와 동결해야 한다는 경영계 입장이 부딪히고 있습니다.

정광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거리에는 여전히 문 닫은 가게들이 즐비합니다.

어려워진 자영업자들이 가장 먼저 줄인 건 인건비.

최저임금이 많이 오르면 버티기 힘들다는 하소연이 나옵니다.

[식당 주인 A 씨 /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 코로나 전에는 (직원) 6명을 썼었고 현재는 3명 정도 쓰고 있어요. 월세나 다른 거는 줄일 수 없으니까. (최저임금이) 오르게 되면 저희가 사람 쓰는데 (임금을) 다 올려드려야 되잖아요. 저희도 어쨌든 힘들죠.]

내일(15일) 열리는 최저임금 3차 회의에선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을 둘러싸고 노사 간 본격적인 줄다리기가 시작됩니다.

올해 최저임금은 8,720원으로 1.5% 올라 역대 가장 낮은 인상률을 기록했습니다.

현 정부가 들어선 뒤 2년 연속 10% 넘는 상승률을 보이다가 크게 떨어진 겁니다.

노동계는 현 정부 공약이 시간당 1만 원이었던 만큼 내년에는 대폭 올려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한상진 / 민주노총 대변인 : 정부 기준으로 봐도 현격하게 (낮아요.) 가구 생계비에 (비해)…. 노동자가 최저임금으로 가구의 생계를 책임질 수 있도록 대폭 인상돼야 한다는 거고요.]

반면 경영계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어려움을 감안해 동결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계속되면서 노사 모두 "어렵다"고 한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최저임금 합의가 그 어느 때보다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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