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까’페] ‘먹튀’ 막겠다는 업비트가 ‘먹튀’?…“상장폐지와는 달라”
SBS Biz 김성훈
입력2021.06.14 14:42
수정2021.06.14 15:11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가 돌연 5종의 가상자산에 대한 원화 거래 지원 종료를 공지했습니다.
투자자들은 갑작스럽게 날아든 소식과 이에 따른 가상자산 가격 급락에 당혹감과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업비트 측은 "절차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는 지난 11일 가상자산 5종에 대한 원화거래 종료(페어 제거)를 공지했다. (자료=업비트)]
원화 거래 종료 소식에 가상자산 가격 60% '뚝'
업비트는 지난 11일 오후 5시30분, 마로(MARO)와 페이코인(PCI), 옵저버(OBSR), 솔브케어(SOLVE), 퀴즈톡(QTCON) 등 5종의 가상자산에 대한 원화마켓 페어를 제거한다고 안내했습니다.
오는 18일부터 업비트에서 이들 가상자산을 원화로 사고 팔 수 있는 길이 막히는 겁니다.
업비트 측은 "원화마켓 페어 유지를 위한 내부 기준 미달"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투자자들은 "뒤통수를 제대로 맞았다", "상장 기준도 깜깜이고, 상장폐지 이유도 참 성의 없다"는 등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공지 이후 해당 가상자산의 가격이 60% 넘게 추락하자, 투자자 불만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업비트 "상장폐지와는 달라"…시장 반응과 온도차
업비트 홈페이지에 게재된 '디지털 자산 거래지원 종료 정책'을 살펴봤습니다.
이 중 '거래지원 후 관리 체계' 내용을 보면, 상장된 가상자산은 '모니터링-유의종목 지정-조회-거래지원 종료 혹은 조회내용공시'의 절차를 밟게 돼 있습니다.
가상자산이나 가상자산 발행사(프로젝트)에 이상한 움직임이 감지되면,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거나 개선을 요청하는 등 단계적인 절차를 밟아 거래 지원을 종료하는 겁니다.
긴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거래지원이 종료되기 10일 전에 이런 내용을 공지하도록 규정하고도 있습니다.
이런 정책만 놓고 봤을 때, 이번 페어 제거는 유의종목 지정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진행됐고, 또 페어 제거 예정일인 18일을 기준으로 일주일 전에 공지가 이뤄졌습니다.
이에 대해 결론적으로 업비트는 '상장폐지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절차를 밟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업비트 관계자는 "원화마켓에서의 거래 지원만 종료되고, 가상자산 간의 거래가 이뤄지는 BTC마켓은 계속 정상적으로 지원되기 때문에, 상장폐지와는 다르다"면서 "유의종목 지정 여부를 판단할 때와 마찬가지로 발행사의 상황 변화와 유동성 등에 대한 내부 평가 과정을 거쳐 페어 제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원화거래 서비스를 위한 내부 기준에 미달했다"고 사유를 밝히면서 "해당 가상자산 사업의 성장 가능성과 고객의 관심도를 고려해 BTC 마켓은 유지한 채 추이를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업비트는 거래소 운영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페어 제거'란 생소한 표현을 썼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개념 설명도 없었습니다.
업비트는 '상장폐지와 다르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 반응과는 분명 온도차가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거래소의 기본 기능 중 하나인 원화 거래가 막히다 보니 사실상 '상장폐지'의 의미로 받아들였고,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하는 등 후폭풍이 뒤따랐습니다.
공교롭게도 업비트가 공지를 한 날은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제와 관련해 금융당국의 현장 실사 컨설팅 신청 마감일이기도 했습니다.
속전속결로 그리고 '불친절하게' 이뤄진 공지에 투자자 신뢰를 저버렸다는 꼬리표가 따라붙는 이유입니다.
투자자들은 갑작스럽게 날아든 소식과 이에 따른 가상자산 가격 급락에 당혹감과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업비트 측은 "절차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원화 거래 종료 소식에 가상자산 가격 60% '뚝'
업비트는 지난 11일 오후 5시30분, 마로(MARO)와 페이코인(PCI), 옵저버(OBSR), 솔브케어(SOLVE), 퀴즈톡(QTCON) 등 5종의 가상자산에 대한 원화마켓 페어를 제거한다고 안내했습니다.
오는 18일부터 업비트에서 이들 가상자산을 원화로 사고 팔 수 있는 길이 막히는 겁니다.
업비트 측은 "원화마켓 페어 유지를 위한 내부 기준 미달"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투자자들은 "뒤통수를 제대로 맞았다", "상장 기준도 깜깜이고, 상장폐지 이유도 참 성의 없다"는 등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공지 이후 해당 가상자산의 가격이 60% 넘게 추락하자, 투자자 불만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업비트 "상장폐지와는 달라"…시장 반응과 온도차
업비트 홈페이지에 게재된 '디지털 자산 거래지원 종료 정책'을 살펴봤습니다.
이 중 '거래지원 후 관리 체계' 내용을 보면, 상장된 가상자산은 '모니터링-유의종목 지정-조회-거래지원 종료 혹은 조회내용공시'의 절차를 밟게 돼 있습니다.
가상자산이나 가상자산 발행사(프로젝트)에 이상한 움직임이 감지되면,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거나 개선을 요청하는 등 단계적인 절차를 밟아 거래 지원을 종료하는 겁니다.
긴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거래지원이 종료되기 10일 전에 이런 내용을 공지하도록 규정하고도 있습니다.
이런 정책만 놓고 봤을 때, 이번 페어 제거는 유의종목 지정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진행됐고, 또 페어 제거 예정일인 18일을 기준으로 일주일 전에 공지가 이뤄졌습니다.
이에 대해 결론적으로 업비트는 '상장폐지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절차를 밟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업비트 관계자는 "원화마켓에서의 거래 지원만 종료되고, 가상자산 간의 거래가 이뤄지는 BTC마켓은 계속 정상적으로 지원되기 때문에, 상장폐지와는 다르다"면서 "유의종목 지정 여부를 판단할 때와 마찬가지로 발행사의 상황 변화와 유동성 등에 대한 내부 평가 과정을 거쳐 페어 제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원화거래 서비스를 위한 내부 기준에 미달했다"고 사유를 밝히면서 "해당 가상자산 사업의 성장 가능성과 고객의 관심도를 고려해 BTC 마켓은 유지한 채 추이를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업비트는 거래소 운영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페어 제거'란 생소한 표현을 썼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개념 설명도 없었습니다.
업비트는 '상장폐지와 다르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 반응과는 분명 온도차가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거래소의 기본 기능 중 하나인 원화 거래가 막히다 보니 사실상 '상장폐지'의 의미로 받아들였고,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하는 등 후폭풍이 뒤따랐습니다.
공교롭게도 업비트가 공지를 한 날은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제와 관련해 금융당국의 현장 실사 컨설팅 신청 마감일이기도 했습니다.
속전속결로 그리고 '불친절하게' 이뤄진 공지에 투자자 신뢰를 저버렸다는 꼬리표가 따라붙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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