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머스크 “비트코인 결제 조건부 재개”…비트코인 가격 급등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6.14 06:11
수정2021.06.14 06:40

[앵커]

지난달 테슬라 차량에 대한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하겠다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돌연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겠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단, "비트코인을 채굴할 때 '합리적' 수준의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면"이라는 조건을 내걸었는데요.

이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 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류정훈 기자, 머스크 CEO가 비트코인 결제를 다시 허용하겠다고 밝혔다고요?

[기자]

네, 머스크 CEO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14일) 새벽 테슬라 차량을 구매할 때 비트코인으로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트윗을 올렸습니다.

다만 조건을 내걸었는데요.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화석연료 대신 청정에너지 사용을 합리적인 수준인 50%까지 끌어올린 것이 확인되면 결제를 재개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결제 중단 방침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선 머스크가 다시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았었는데요.

앞서 이달 2일, 영국 매체인 버밍햄메일은 가상자산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최근 머스크가 가상자산 전문가들과 비밀회의를 가진 후 비트코인 결제를 재개하는 쪽으로 마음을 바꿨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지난 4월 갑자기 비트코인을 매도했던 이유도 설명했다고요?

[기자]

네, 밤사이 머스크의 트윗은 사실 금요일에 공개된 테슬라의 최상위 차량인 모델S '플레이드' 관련 내용에 답하면서 비트코인 관련 내용도 언급이 된 겁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머스크를 향해 앞서 남아프리카 금융사 CEO가 "비트코인은 한 개인에 의한 가격 조작"이라고 저격한 글을 본 적이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정확한 사실이 아니라고 답하면서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판 이유는 "시장을 움직이지 않고 가상자산을 쉽게 매각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보유 지분의 10%가량만 매각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비트코인 가격은 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죠?

[기자]

네, 머스크의 트윗 이후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조금 전 6시 기준 코인데스크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8% 넘게 오른 3만 9154.64달러에 거래 중입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류정훈다른기사
현대차, 미국 공장 짓고 국민차 단종 수순 밟는 이유
서울회생법원, 쌍용차 새 인수 후보 'KG그룹'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