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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미국과 위기 국면…정상회담으로 돌파구 마련”

SBS Biz 오정인
입력2021.06.12 17:48
수정2021.06.12 18:10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다음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과 관련해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11일) 페스코프 대변인은 CNN과 단독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이번 회담의 주된 이유는 형편없는 양국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라며 "위기 국면에 도달한 관계의 유일한 돌파구는 정상회담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앞서 지난 4월 대선 개입과 연방기관 해킹 사건, 우크라이나 압박 등을 이유로 러시아의 외교관 10명 추방을 포함해 강도 높은 대(對)러시아 제재 결정을 내렸습니다. 

러시아는 이에 대응해 미국 외교간을 무더기로 추방해 양국은 최악의 긴장 상황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번 회담이 양국의 관심사를 서로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도 "최근 몇 년 간 미국이 테러와 전쟁, 기후 변화, 경제 협력, 팬데믹, 백신 등 인도적 분야에서까지 러시아와 협력을 거부하며 양국 관계를 냉각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디지털 범죄와의 싸움에서도 우리와 협력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음주 회담 이후 두 정상의 공동회견 등은 현재 예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최종 확정은 아니라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 측에게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들었지만 마지막 확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은 애초부터 모든 형식에 열린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공동회견 또는 단독회견 모두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CNN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입장에서 이번 회담의 목표는 러시아와의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외교관계를 구축하는 것이지만, 구체적인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번 회담에서 어떤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소통의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양국 회담에선 사이버 공격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사태, 러시아의 인권 상황 등 양국 현안이 전반적으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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