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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회사 1년 새 45곳 증가…“대기업 지배력 확대”

SBS Biz 권세욱
입력2021.06.10 17:47
수정2021.06.11 10:06

[앵커]

대기업 지주회사들이 자회사나 증손회사보다 손자회사의 수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지주회사의 현금과 현금성자산은 50조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권세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 대기업집단은 SK와 LG, 롯데를 포함해 모두 26곳입니다.

이들 지주회사의 손자회사는 지난해 476곳에서 올해 521곳으로 45곳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자회사와 증손회사가 7곳씩 늘어난 것과 상반됩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말부터 지주회사의 손자회사 지분율 요건도 높여 총수 일가의 지배력 확대와 사익편취 등에 악용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신용희 / 공정위 지주회사과장 : 지주회사의 출자 부담이 있는 자회사보다는 손자회사를 늘리는 방식으로 지배력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회사·손자회사를 낮은 지분율로 확장함에 따른 소유·지배 괴리 등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반 지주회사 140곳이 가진 현금과 현금성자산은 약 55조3,000억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 대기업집단 가운데 금융지주 2곳을 뺀 24곳 규모만 75%인 41조4,000억 원에 달합니다.

앞으로 일반 지주사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 CVC 보유가 가능해지는 만큼 벤처투자로 자금이 흘러 들어갈 것으로 공정위는 기대했습니다.

[유환익 / 전경련 기업정책실장 : 지주회사들이 벤처시장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과감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현재 지주회사 CVC에 관련된 제한이나 조건들이 과감하게 철폐됐으면….]

지주회사 163곳의 평균 자산 총액은 올해 약 2조1,6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630억 원 가량 늘었습니다.

평균 부채비율은 35.3%로 공정거래법상 제한치인 200%보다 크게 낮았습니다.

SBS Biz 권세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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