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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37년 만에 둘로 쪼개져…5 대 1 액면분할도

SBS Biz 정인아
입력2021.06.10 11:16
수정2021.06.10 13:46

[앵커]

SK텔레콤이 설립된 지 37년 만에 두 기업으로 갈라집니다.

주식의 경우 5대 1로 액면분할을 하기로 했습니다.

정인아 기자 연결합니다.

앞서 예고했던 대로 SK텔레콤이 분할을 결정했군요?

[기자]

네, SK텔레콤은 오늘(10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통신사업을 하는 존속회사와 비통신사업을 맡는 신설회사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존속회사는 SK텔레콤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고, 신설회사는 'SKT신설투자'로 임시로 이름이 정해졌는데요.

분할 비율은 존속회사 6, 신설회사 4로 결정됐습니다.

[앵커]

SK텔레콤이 기업을 나눈 이유가 뭘까요?

[기자]

통신사업과 비통신사업을 나눠 비통신사업 부문의 기업가치를 더욱 높이려는겁니다.

존속회사는 SK브로드밴드와 SK텔링크 등의 자회사를 산하에 두고 AI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유무선통신사업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신설회사는 SK하이닉스와 ADT캡스, 11번가, 원스토어 등 비통신 부문 16개 기업을 자회사로 두는데요.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11번가와 ADT캡스, 원스토어 등은 상장을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주식도 액면분할 하는군요?

[기자]

네, SK텔레콤은 기업 인적분할과 동시에 주식 액면분할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비율은 5대 1로, 현재 액면가 500원인 보통주 1주가 액면가 100원인 5주로 늘어나게 됩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발행 주식 총수는 7206만143주에서 3억6030만715주로 증가합니다.

SK텔레콤은 액면분할을 통해 소액주주들의 접근성이 커지고, 주당 가격이 낮아지면서 거래량과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기대했습니다.

이번 인적분할과 액면분할의 효과는 기업들이 변경상장, 재상장하는 11월 29일부터 증시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SBS Biz 정인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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