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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뱅·카뱅 이어 이제는 ‘토뱅’…인터넷은행 ‘삼국지’ 막 올랐다

SBS Biz 오정인
입력2021.06.09 17:51
수정2021.06.09 21:56

[앵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 3호, 토스뱅크가 출범합니다.

이르면 9월부터 본격 영업에 나설 계획인데요.

후발주자인 토스가 어떤 전략을 선보일지, 그리고 기존 인터넷전문은행 구도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보도에 오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토스가 금융당국에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 신청을 접수 한 지 넉 달 만에 인가를 받았습니다.

당초 계획보다는 두 달 정도 늦어진 만큼 출범 준비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홍민택 / 토스뱅크 대표 : 중저신용자에게 은행이 줄 수 있는 대출 기회를 주고, 복잡한 상품들을 고객이 이해하거나 배워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좋은 형태로 가격과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토스뱅크는 올해 중금리 대출 비중을 34.9%로 맞출 계획입니다.

내년부터는 40%대로 늘릴 예정인데 인터넷은행 3곳 중 가장 높습니다.

지난해 말 중금리 대출 비중은 카카오뱅크가 10.2%, 케이뱅크는 21.4%에 불과했습니다.

올해 중금리 비중을 더 늘릴 예정이지만 토스뱅크 목표치보다 13%p 가량 낮습니다.

출발은 늦지만 중금리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와 달리 토스는 증권과 보험 등 금융 계열사와 협력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입니다.

독주 중인 카카오뱅크와 지난해 경영 정상화에 나선 케이뱅크를 상대로 어떤 전략을 내세울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위정현 /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 2,000만 명 이상의 가입자가 있기 때문에 앱을 기반으로 해서 토스뱅크가 진입하면 카카오뱅크와 자웅은 겨룰 수 있는 새로운 경쟁구도가 펼쳐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터넷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면서 소비자 선택 폭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기존 금융업계 판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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