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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쪼개기 후원’ 의혹 황창규 전 KT 회장 소환조사

SBS Biz 김정연
입력2021.06.09 17:50
수정2021.06.09 20:48

[앵커]

KT의 국회의원 불법 후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황창규 전 KT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핵심 인물들이 잇따라 소환되면서 관련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정연 기자, 황 전 회장이 오늘(9일) 검찰에 출석했다고요?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황창규 전 KT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업무상 횡령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입니다.

황 전 회장 등은 지난 2014년 5월부터 4년 간 제19대와 20대 국회의원 99명에게 총 4억 3,790만 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회사 자금으로 상품권을 매입한 후 되파는 수법으로 11억 원 가량을 조성한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특히 법정 한도를 넘는 후원금을 주기 위해 임직원 20여 명과 가족의 명의까지 동원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지지부진하던 수사가 최근 다시 속도를 내고 있군요?

[기자]

네, 검찰은 지난 2019년 1월 사건을 송치받고 보완 수사를 벌였지만 지난해 6월 옵티머스 사태 이후 수사에 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달에는 맹수호 전 KT 사장을 지난 4일에는 구현모 KT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며 최근 수사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치자금법 위반 공소시효가 임박한 만큼 검찰은 황 전 회장 등 KT 전현직 임원들의 기소 여부 등을 조만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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