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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 노사 최종 담판서 입장 차 재확인…삼성 첫 파업 기로

SBS Biz 류선우
입력2021.06.09 17:50
수정2021.06.09 20:48

[앵커]

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오늘(9일) 최종 담판에 나섰지만 합의를 도출하지는 못했습니다.

추가 협상은 없다고 선언한 노조는 이르면 내일 파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류선우 기자, 최종 노사 협상이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네, 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오늘 오후 2시 임금협상 2차 대표교섭을 진행했지만 30분 만에 협상이 종료됐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회사는 기존대로 임금 기본 인상률 4.5%를 노조에 최종 제시했습니다.

대신 노조와 인사팀 공식 합동기구를 만들어 노동조건을 개선하겠다고 추가 제안했습니다.

노조는 교섭이 끝난 뒤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내일 집행부와 대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회사의 최종안 수용 여부를 결정합니다.

이 자리에서 받아들이지 않기로 할 경우 이르면 내일 오후 파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파업 가능성이 커졌군요? 

[기자]

네,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지난 2월부터 임금협상을 위한 단체교섭을 진행해왔는데요.

노조는 기본 인상률 6.8%를 요구해 왔습니다.

노조는 한국노총 표준생계비를 바탕으로 인상률을 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는 기본 인상률 4.5%에 성과 인상률까지 합치면 평균 인상률이 7%가 넘어 노조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중순 고용노동부의 '조정 중지' 판정에 따라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갖게 된 상황인데요.

파업이 현실화하면 지난해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무노조 경영'을 폐기한다고 선언한 이후 삼성그룹 첫 파업 사례가 됩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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