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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총파업…내 택배 제대로 도착할까

SBS Biz 엄하은
입력2021.06.09 17:50
수정2021.06.09 20:48

[앵커]

전국 2,000여 명 택배 노조원들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잇따른 택배 노동자 사망의 원인으로 꼽히는 '분류작업'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게 이유입니다.

택배 대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배송 차질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엄하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창 바쁠 오전 시간이지만 서울 양천구 서서울 복합물류센터는 택배를 분류하는 작업자도, 실어 나르는 택배 차량도 보이지 않습니다.

평상시라면 분류 작업으로 발 디딜 틈 없는 이 공간이 오늘(9일)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오늘 나가야 할 택배 물량들인데, 제 키만큼이나 높이 쌓여있습니다.

[택배기사 : 분류 작업을 기존에는 조합원들이 했었는데 이제는 안 하니까 (택배가) 쌓여있는 거죠. 저희가 (물량이) 다 소화가 안되니까…. 한번 가면 될 것을 (인원이 없어서) 택배기사 두, 세 번씩 다 갔다 와서 또 마지막으로 나가는 거예요.]

총파업 이유는 분류작업 문제인데, 택배사가 인력투입을 1년 가량 유예하는 안을 꺼낸 게 발단입니다.

[진경호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 (8일) : 택배사들은 또다시 (분류 인력 관련 합의 적용 시점을) 1년간 적용을 유예하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다', '분류작업 문제는 끝장내자'라는 결심으로 총파업 투쟁에 돌입하고….]

총파업과 준법투쟁에 참여하는 인원은 전체 택배노동자 중 11% 가량으로, 택배 대란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설명입니다.

다만 일부 지역은 배송 차질이 예상되는데, 우체국 택배는 집배원 등 직원 등을 투입해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입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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