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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 80% 회복”…60대 공공 일자리만 늘어

SBS Biz 정윤형
입력2021.06.09 17:50
수정2021.06.09 19:03

[앵커]

취업자 수가 계속 느는 흐름 속 정부도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치를 하나하나 뜯어보면 아쉽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윤형 기자와 자세히 알아봅니다.

먼저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지금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더라고요?

[기자]

네, 오늘(9일) 경제중대본회의에서 관련 발언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홍남기 / 경제부총리 : 4개월 도합 82만8천 명 이상 일자리가 늘어나 코로나19 직전인 지난해 2월과 비교 시 80% 이상 고용이 회복된 상황입니다.]

또 홍 부총리는 "모든 연령층 고용률이 두 달 연속 상승했고 청년취업자가 3개월 연속 10만 명 이상 증가했다"며 질적인 면도 개선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취업자 수를 좀 뜯어보면, 아쉬운 부분이 좀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최근 몇 달간 보건·사회복지 등 공공일자리가 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예를 들어 길거리에서 소독약을 뿌리며 방역작업을 하는 노인 일자리 등이 있는데요.

이에 따라 60세 이상 취업자 수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실제로 취업자 수가 47만 명 넘게 감소했던 지난 2월을 보면 보건·복지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9만여 명,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21만2천 명 증가하는 데 그쳤는데요.

지난달의 경우 보건·복지와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각각 24만1,000명, 45만5,000명 늘어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습니다.

또 앞서 보신 것처럼 도소매업 취업자 수가 13만6,000명 감소했는데요.

온라인 거래와 무인사업장 증가 등 코로나19 사태로 소비행태가 바뀐 영향 때문입니다.

코로나가 잠잠해진 이후에도 이런 소비행태가 이어진다면 도소매 쪽 일자리가 크게 늘어나기 어렵게 됩니다.

[앵커]

요새 취업난 심하다고 난리인데, 청년층 고용은 어떤 흐름 보였습니까?

[기자]

네, 청년층 고용률은 44.4%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5월 기준으로 16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청년실업률도 9.3%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개선된 수치가 장기간 이어진 것은 아닌 만큼 정부는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홍 부총리는 "청년 등 고용 취약계층 지원 방안을 이번 달 말 발표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실질적인 대책이 나와야 할 텐데요.

정윤형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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