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산은, 시스템반도체 스타트업에 투자 확대

SBS Biz 이한승
입력2021.06.09 15:31
수정2021.06.09 15:32

산업은행은 비메모리 반도체로 불리는 시스템반도체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유망 스타트업 다수를 지원하는 풀링 투자를 추진한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산은은 시스템반도체를 '혁신성장 빅3'로 지정해 육성하고 있는 정부 정책에 발 맞춰 시스템반도체 대표 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오픈엣지테크놀로지·딥엑스에 이미 투자했고, 진행 중인 딥러닝칩 설계 및 소재장비 등 분야 3개사를 포함하면 밸류체인 핵심 스타트업 6개사에 투자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데이터센터 등 서버용 AI 반도체 설계기업인 퓨리오사AI에는 총 100억원이 투자됐습니다.

퓨리오사AI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신속한 추론이 가능한 고성능·고효율 서버용 AI 반도체를 설계하는 스타트업으로, 오는 7월 국내 최초로 삼성전자 파운드리 14나노 공정을 사용한 AI 칩을 생산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차세대 5나노 AI 칩 제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퓨리오사AI는 올해 산업은행 추가투자 60억원을 포함해 총 8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AI 반도체 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산업은행의 과감한 지원이 후속 투자로 이어져 대규모 투자유치가 가능했다"며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AI 반도체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산업은행은 반도체 설계자산(IP) 개발 기업인 오픈엣지테크놀로지에 후속투자를 포함해 총 50억원 투자했고, AI 반도체를 설계하는 딥엑스에 2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반도체 설계를 위한 일종의 설계도면인 IP 제품을 팹리스 업체에 공급해 라이선스 요금과 반도체 칩 생산량에 따른 로열티를 수취하는 스타트업으로,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습니다.

애플에서 수석연구원을 지낸 김녹원 대표가 설립한 딥엑스는 사물인터넷(IoT) 기기 작동을 위해 필수적인 모바일 엣지 디바이스용 NPU*를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입니다.

산업은행은 "이번 시스템반도체 설계 분야를 시작으로 소재, 장비 분야로 이어질 풀링투자는 우리나라 차세대반도체 경쟁력 확보와 종합반도체 강국 도약을 지원하는 측면에서 의미를 가진다"며 "첨단 기술을 통해 미래를 이끌어갈 스타트업에 대해 긴 안목으로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한승다른기사
"의협 "의사 수 충분" vs. 정부 "미래 의료 수요↑…전운 감도는 의료계
[직설] 직장인 지갑 털어 세수 메운다…근로소득세 비중 10년래 최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