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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삼성전자, 유럽서 5G ‘승부수’…日, 6G로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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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1.06.09 07:21
수정2021.06.09 08:00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애플, 中 업체와 배터리 논의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에 들어갈 배터리를 확보하기 위해 중국 기업들과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중국 CATL과 비야디와 배터리 공급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협상 조건에는 미국 내 생산라인을 설립하는 조항이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CATL의 경우 비용 문제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의 정치적 갈등을 이유로 미국 공장 건설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ATL은 올해 1분기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글로벌 배터리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비야디는 탄탄한 중국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배터리-전기차' 수직계열화를 이루며 세계 4위 자리를 차지했는데요.

협상 소식이 나오면서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애플카' 프로젝트에 다시 한번 불씨를 지폈습니다.

앞서 외신들은 애플의 차량용 운영체제인 '카플레이'의 성공적인 정착 소식과 함께 "애플이 2024년 자율주행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 구글 블라인드 경매 없앤다

프랑스에서 온라인 광고시장 지위 남용 혐의로 3천억 원에 달하는 벌금 철퇴를 맞은 구글이 또한 걸음 물러섰습니다.

이번엔 검색엔진인데요. 

앞서 구글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자사 검색엔진 사용을 강요했다는 이유로 유럽 규제 당국으로부터 50억 달러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습니다.

이후 타사 검색엔진을 고를 수 있는 '선택 화면' 옵션을 도입했지만, 블라인드 경매를 통해 상위 업체들이 자리를 독식하면서 업계 반발이 거셌는데요.

결국 이 같은 선경매 시스템을 없애겠다고 밝혔습니다.

구글은 오는 9월부터 심사를 통해 적합한 검색엔진 업체를 선별해 '선택 화면' 옵션에 무료로 포함시키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단일 업체의 시장 독점에서 벗어나 공정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환영했습니다.

◇ 삼성전자, 유럽서 5G '승부수'

삼성전자가 유럽 시장을 기반으로 5G 네트워크 설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현재 체코의 도이체텔레콤과 폴란드의 플레이커뮤니케이션즈를 비롯해 유럽 주요 통신사들과 5G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인데요.

여기에 더해 인도와 호주, 동남아 시장에서도 대대적인 사업 확장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글로벌 1위를 달리는 메모리 반도체와 스마트폰에 비해 삼성의 5G 사업은 세계 5위라는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고 있지만, 유럽 시장을 바탕으로 도약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지난 9월 미국 대표 통신업체 버라이즌과 66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일본 NTT도코모와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조금씩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5G 분야에서 한국과 중국, 미국에 주도권을 뺏긴 일본은 6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 반격을 노리고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비욘드 5G 추진 컨소시엄'은 핀란드 산학 조직 '6G 플래그십'과 협력해 공동 연구 개발에 나서는데요.

노키아와 소프트뱅크, 라쿠텐 모바일 등 대표 이동통신 업체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중국산' 테슬라 판매 증가

중국에서 만든 테슬라 차량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가 중국 공장에서 제조한 전기차의 5월 판매량이 4월과 비교해 29% 증가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중국 현지 고객과 수출 차량을 합쳐 모두 3만 3,463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유럽 등으로 수출한 전기차는 줄었지만, 중국 내 판매가 2만 대를 넘으면서 한 달 전보다 87%가량 늘었는데요.

중국발 악재로 고전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와 달리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업계는 5월 판매량만으로 테슬라에 대한 중국의 반감이 사라졌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 7~8월을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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