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뉴욕 증시에서 연일 '밈 주식' 광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밤사이 클로버헬스 주가가 폭등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매도 타깃으로 지목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건데요. 이 소식, 류정훈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클로버헬스 주가가 수직 상승했어요?
그렇습니다.

뉴욕증시에서 클로버헬스 주가는 85% 넘게 오른 22.15달러로 거래를 마쳤는데요.

지난달 말까지 7달러대에 머물렀었는데, 어제(8일) 32%, 오늘은 장중 한때 100%까지 치솟았습니다.

클로버헬스는 좀 생소한 기업인데요?
상장한 지 반 년 된 메디케어 보험 스타트업입니다.

'21세기 버핏'이라고 불리는 차마스 팔리하피티야가 운영하는 스팩과 합병해 올해 1월 8일 증시에 데뷔했는데요.



그러나 불과 몇 주 뒤, 한 리서치 회사에서 클로버헬스를 '파산상태'로 규정하는 잘못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초반 10달러대 중반을 달리던 주가는 2월에 급락했습니다.

최근 급등세는 레딧과 관련이 있죠?


네, 미국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서 다음 공매도 타깃을 클로버헬스로 지목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화력이 쏟아진 겁니다.

공매도에 노출돼 있는 종목들은 주로 실적은 부진한데 주가가 과도하게 오르거나, 주식을 빌린 뒤 갚지 않은 주식의 수, 즉 대차 잔액이 많은 기업들인데요.



클로버헬스의 대출 미상환 주식 비율이 지난 3월보다 두 배 증가하면서 공매도 대상이 됐다고 판단한 겁니다.

앞서 게임스톱, AMC 등과 같은 흐름입니다.

관건은 주가가 더 오를지 여부인데, 어떤 전망이 나오나요?
개미들은 올해 AMC가 2,600% 오른 데 비해 클로버헬스는 상장 후 57% 하락한 뒤 35% 반등해 아직 상승 여력이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투자자들이 클로버헬스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해당 옵션을 판매하는 은행이 포지션을 헤징하기 위해 더 많은 주식을 매입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변동성이 매우 커진 만큼 신중한 투자전략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