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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해커에 뺏긴 돈 회수…‘잇단 악재’ 비트코인 추락

SBS Biz 권준수
입력2021.06.09 06:13
수정2021.06.09 06:20

[앵커]

미 최대 송유관 회사가 지난달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으로 뜯긴 거액의 비트코인을 FBI가 회수하면서 비트코인 값이 크게 출렁였습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금리 인상 시사 발언 등 악재가 겹치면서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권준수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 얼마인가요?

[기자]

조금 전 6시 기준, 코인데스크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약 3% 내린 3만 3천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한화로 보면 어제 4천만 원 선을 내준 데 이어 3천 7백만 원 선까지 밀려있는 모습인데요.

그래프로 보면 계단식 하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른 코인 가격도 떨어지고 있는데요.

이더리움도 5%가량 떨어지면서 280만 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연이은 악재가 나온 영향이 크죠?

[기자]

그렇습니다. 

탈중앙화와 거래 은밀성이란 가상자산의 상징성을 퇴색시키는 사건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미국 법무부는 해커에게 '몸값'으로 넘겨진 비트코인을 회수했다고 발표하면서 가상자산도 얼마든지 추적이 가능한지를 보여줬습니다.

미국 연방수사국 FBI는 송유관 회사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해킹 세력 다크사이드에 지급한 75 비트코인 중 63.7 비트코인을 회수했는데요.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사이버 해킹 등에 사용되는 가상자산 관련 대응책을 국제사회와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도 가상자산 시장을 옥죄고 있는데요.

지난달 가상자산 채굴과 거래를 전면 금지한 데 이어 이번에는 주요 소셜미디어(SNS)에서 가상자산 관련 계정을 모두 차단했습니다.

[앵커]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잖아요?

[기자]

네, '제로 금리' 혜택을 톡톡히 본 가상자산 시장의 최대 악재로 꼽히는데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금리가 약간 상승하면 결국 플러스가 될 것"이라며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면서 테이퍼링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미국발 금리 인상 조짐에 가상자산 시장 불안감이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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