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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조, 무급휴업 자구안 수용…찬성 52.1%

SBS Biz 윤성훈
입력2021.06.08 11:26
수정2021.06.08 11:53

[앵커]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어제(7일)부터 진행한 경영정상화에 대한 자구안 찬반 투표 결과가 나왔습니다.

윤성훈 기자, 쌍용차 노조가 어떤 선택을 했습니까?

[기자]

쌍용차 노조가 경영정상화 자구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쌍용차 노조는 어제부터 오늘까지 이틀간 경영정상화 자구안 찬반투표를 진행했는데요.

전체 조합원 3,500명 중 3,224명이 투표에 참가했고, 52%가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자구안에는 기술직 50%와 사무직 30%가 최대 2년간 무급휴업을 시행하고, 이후 무급휴직 여부를 재협의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임원들 임금은 40%만 지급합니다.

[앵커]

가까스로 과반을 넘길 정도로 무급 휴업에 대한 내부 반발도 컸나 보군요?

[기자]

네, 내부에서도 이번 자구안을 두고 상당한 반발 기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동성 위기를 맞은 쌍용차가 올해 들어 임금을 50%만 지급하는 데다 2년간의 무급휴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번 자구안에는 강제적인 인력 감축은 포함되지 않았는데요.

2009년 강제 구조조정을 겪었던 쌍용차 노조가 고용 유지에 중점을 두고 투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쌍용차의 경영정상화가 속도를 낼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몸집 줄이기에 성공한 쌍용차는 ‘인가 전 M&A’를 통한 기업회생절차를 추진한다는 계획인데요.

어제 한영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세종의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매각 주간사 선정 건이 법원의 허가를 받았습니다.

쌍용차는 내일부터 킥오프 미팅을 통한 매각 일정 논의 등 매각 절차를 개시합니다.

또, 이번 달 말 입찰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M&A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자구안이 포함된 회생계획안을 토대로 M&A를 조기에 성사 시켜 쌍용자동차의 장기적인 생존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SBS Biz 윤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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